![GV80 콘셉트카. [사진=제네시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252/art_1577074472037_bc9d53.jpg)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출시가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졌다.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을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탓인데 현대차 측은 자칫 품질논란으로 불거지진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환경부의 배출가스 인증절차를 마치고 보통 3주에서 1달 뒤 차량을 출시해왔는데 GV80의 배출가스 인증은 지난 13일 마무리됐다. 출시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GV80에 적용된 새 스마트스트림 디젤엔진을 두고 환경부가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배출가스 인증이 늦어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배출가스 인증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인증을 받아왔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의 환경부 인증을 지난 2월12일에 마치고 37일 뒤인 3월21일에 쏘나타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랜저는 10월28일 인증을 받고 3주 후에 출시됐다.
GV80의 배출가스 인증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사측은 또한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미루고 막바지 차량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GV80이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라는 상징성 때문에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몇 번이고 출시가 미뤄진 탓에 자칫 품질논란이 불거지지 않을까 의식하는 모양새다.
공개일이나 출시일도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서는 GV80의 출시일이 내년 1월 15일이라는 설이 돌았지만 이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국내 자동차 관련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유출된 'GV80`의 외장 디자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252/art_15770745137736_148071.jpg)
올해 초 제품결함 논란을 빚은 쏘나타의 선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출시를 늦추는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쏘나타를 출시한 뒤 차량의 소음·진동 문제를 이유로 생산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출시후 베타테스트’라는 비판과 판매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품질향상을 위해 생산 중단이라는 ‘용단’을 내렸다는 긍정적 시선이 교차했다.
한편 출시 예정인 GV80은 총 3종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GV80 2.5에는 2.5리터 4기통 터보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6.9초다. GV80 3.5에는 3.5리터 V6 터보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다.
GV80 3.5 모델의 100km/h 정지가속은 5.7초로 국산 SUV 중 가장 고성능 모델로 출시된다. 먼저 출고가 시작될 GV80 디젤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m를 발휘한다. 제원상 정지에서 100km/h 가속은 6.8초다.
GV80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결제할 수 있는 ‘카 페이먼트’(car payment)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가격은 6000만원 중반 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