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도·소매업종의 부진으로 5년 만에 감소했다. [자료=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147/art_1574403069633_605132.jpg)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도·소매업종이 크게 부진하면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하 순이익)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의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순이익은 162조4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4%(11조870억원) 줄었다.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78.5%), 전기가스업(63.9%)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순이익 감소는 지난 2013년(-17.2%)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부동산 경기 탓에 건설업이 부진했던 2011∼2013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2017년 순익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도·소매업종 경쟁 심화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17년 순이익은 36.1% 늘어나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총 1만3144개로 전년에 비해 565개(4.5%) 늘었다. 증가율은 2011년(6.1%) 이후 가장 높아다. 조사 요건은 상용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곳이다.
최정수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2017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등의 순이익이 급증했던 기저 효과의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 도소매업에서는 온·오프라인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진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