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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분기 국내 주요 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75% 급감, 현대차만 ‘선방’

 

 

[FETV=안다정 기자]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수요부진, 제조업 경기 침하에 따라 국내 주요 그룹 상장사들의영업이익이 작년보다 75%나 급감했다.

 

특히 LG그룹의 영업이익은 99% 감소하는 등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17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는 10대그룹의 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총 6조1천623억원으로 작년 동기(25조2천862억원)보다 75.63% 감소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주력 기업 현대차가 작년 3분기 엔진 리콜,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KSDS) 도입 등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가 올해는 흑자 전환한 데 힘입어 그룹 전체 영업이익(1조23억원)도 작년(1천739억원)보다 476.40%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2곳만 증가하고 나머지는 줄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3.75%로 작년(14.28%)보다 3분의 1 이하로 급감했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도 5.63%로 작년(13.92%)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TV 영업이익이 늘었는데도 반도체는 역대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던 작년 3분기보다 크게 부진해 전체 영업이익(2조6천660억원)이 전년 동기(13조9천127억원)보다 80.84% 줄었다.

 

SK하이닉스를 주력 계열사로 둔 SK그룹의 영업이익도 87.41% 줄었다.

 

LG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 가격 급락에 직격탄을 맞아 적자 전환하면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133억원에 그쳤다.

 

한진그룹은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에 영업이익이 69.62% 급감했다.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69.99% 줄었고 진에어는 적자를 냈다.

 

이 밖에 한화그룹(-49.39%)과 현대중공업그룹(-37.58%), 롯데그룹(-34.99%), 신세계그룹(-18.30%), GS그룹(-10.37%)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10대 그룹의 전체 상장사의 매출액은 164조3천586억원으로 작년 동기(177조151억원)보다 7.15% 감소했으며 현대차그룹(5.71%)을 제외한 모든 그룹이 역성장했다.

 

매출액 감소 폭은 현대중공업그룹(-56.53%)이 가장 컸고, SK그룹(-25.68%)과 한화그룹(-13.29%), GS그룹(-10.46%)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10대 그룹 상장사의 3분기 전체 순이익은 7조246억원으로 작년(18조7천337억원)보다 62.50%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진그룹과 LG그룹은 각각 2천215억원과 2천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그룹은 흑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