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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변액보험’ 1위 수성

박현주 회장이 발탁한 자산운용 전문가
‘투트랙 전략’ 통해 수익률 등 경쟁력 제고
재무건정성 강화·조직 안정·주가 회복 과제

 

[FETV=안다정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00년 박현주 미래에셋대우그룹 회장이 직접 발탁한 인물이다. 생명보험업계의 50대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으로 오랜 증권 경험으로 자산운용에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저금리 기조 심화로 생명보험사들이 수익성 저하로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변액보험 시장에서 '장기 이익률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는 변 사장의 리더십이 자산 운용에도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 사장에게는 지난 2016년 인수한 PCA생명과의 화학적 결합을 마무리해 조직을 안정화하고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회사의 자본 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전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변 사장은 동부증권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에서 근무했다. 2005년 미래에셋증권 채권본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지원부문장, 홍보담당 겸 HR본부장, 경영서비스부문 대표, 리테일부문 대표를 거쳐 전무·사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 사장을 맡아 PCA생명 인수를 이끌었다. PCA생명 인수 후 미래에셋생명의 자산 규모는 2017년 29조원에서 34조7000억원으로 대폭 커져 생보업계 5위에 올라섰다.

 

PCA생명 인수 후엔 국내 보험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베트남 보험사인 프레보아생명을 인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변 사장은 지난해 1월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옮겨 그룹 전반의 주요 사업과 조직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변 사장은 올해 미래에셋생명으로 복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고령화, 저금리 기조 등 거시경제 상황에 맞춘 서비스를 고안했다. ‘은퇴연구소’ 도 이 같은 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 고령화라는 시대적 기류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고객 노후 준비 및 은퇴 설계 서비스 부문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하이브리드형' 상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상품은 여러 가지 상품의 장점만 조합해 수익률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대표적인 하이브리드형 상품으로는 ‘건강담은 GI변액종신보험’이 있다. 46종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MVP’ 펀드를 통해 전문가 집단이 고객을 대신해 글로벌 상품에 분산투자를 해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MVP 펀드는 지난해 업계 최단기간 내 순자산 규모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변액보험 상품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문가집단이 엄선한 펀드 포트폴리오로 장기수익률을 관리해 변액보험 부문에서 이익률 1위를 3년간 수성했다. 

 

이러한 자산 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엔 미래에셋생명의 ‘투트랙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투트랙 전략이란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이라는 든든한 두 축을 뜻한다. 하만덕 부회장이 총괄하는 영업부와 변재상 사장이 총괄하는 자산관리부를 통합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조직한 것은 ‘변액보험 시장’에 집중하는 회사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신조는 높은 수익률보다는 고객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사용 설명서에도 잘 드러나 있다.

 

자산 운용 능력이 중시되는 변액보험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부진한 업계 상황에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황 악화에 대비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또 통합법인이 출범한지 1년이 되어가는 만큼 조직의 화학적 결합 및 안정화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여기에 상장 당시 주가를 회복하는 것도 숙제다. 7500원이었던 2015년 상장 당시 회사 최근 4200원까지 대폭 하락했다.

 

■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프로필

 

▲1963년 대전 출생 ▲대전고 졸업 ▲서울대 공법학과 졸업 ▲2005년 미래에셋증권 채권본부장 ▲2011년 미래에셋증권 경영서비스부문 대표 ▲2012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부문 대표 ▲2013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6년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대표 사장 ▲2018년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 ▲2019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