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TV 김정 기자] '대게딱지장' 이 '혼밥계의 허니버터칩' 으로 등극중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수산물 가공 전문 중소기업 씨포스트㈜와 손잡고 지난 달 7일 출시한 대게딱지장이 혼밥족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연일 완판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대게딱지장은 대게내장과 맛살 등을 이용해 만든 양념장으로, 밥에 대게딱지장 양념을 비벼 먹으면 대게딱지비빔밥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품이다.
GS25 관계자에 의하면 대게딱지장은 최근 한 달간 48만개가 판매되면서 냉장상품 카테고리에서 전무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수량 48만개는 같은 기간 칠성사이다캔 또는 신라면큰사발의 1.3배, 새우깡의 1.4배 수준으로 지금까지 냉장상품 카테고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판매량이다.
이 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씨포스트㈜는 현재 가능한 최대 수량을 생산하고 있으나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GS25에서 연일 완판되고 있다.
과거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각 점포에 한정 수량만 입고가 되고, 입고되자마자 고객들이 모두 구매해서 점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과 유사하게 대게딱지장도 점포당 월/수/금요일에 최대 5개까지만 발주가 가능하며 입고된 상품이 모두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상품은 지난 3월 출시된 후 혼술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타코와사비를 발굴한 GS25 MD와 씨포스트㈜가 후속상품을 고민하다가 개발하게 됐다.
혼자 살고 있는 GS25 MD는 씨포스트㈜와 평소 좋아하는 대게딱지비빔밥을 혼밥족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대게딱지장을 기획하게 됐다.
GS25는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신해 패키지디자인을 진행하며, 업체가 제안한 상품명인 ‘대게크레미’ 를 보다 직관적인 ‘대게딱지장’ 으로 변경하자고 다시 제안하는 등 출시직전까지 의견을 교환하며 노력한 끝에 지난 달 7일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출시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상품 출시 일주일이 지난 후 SNS 시식 후기와 유투브 등 다양한 채널의 먹방(음식을 먹으며 소개하는 방송)에서 GS25 대게딱지장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실제로 이 상품의 제조회사 씨포스트㈜는 대게딱지장을 판매한 최근 한 달 동안 지난 해 1년 매출을 달성하는 깜짝 놀랄 일을 경험하고 있다.

아울러 대게딱지장 인기로 지난 3월 GS25와 씨포스트㈜가 혼술족을 겨냥해 개발한 타코와사비와 7월 출시한 소라와사비까지 덩달아 매출이 늘고 있다.
타코와사비는 기존에도 가성비 좋은 안주로 혼술족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었으나, 대게딱지장이 출시된 이후 직전 같은 기간 대비 4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게딱지장과 함께 출시된 소라와사비 역시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GS25는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 손잡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중소기업과 윈-윈 할 수 있는 색다른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윤세영 GS25 대게딱지장 개발 MD는 “대게딱지비빔밥은 대게를 한 마리 먹어야 맛 볼 수 있는 귀한 먹거리” 라며 “평소 대게딱지장을 정말 좋아했는데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번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 고 말했다
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