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D-30] 갈현1구역 시공권 쟁탈전 ‘후끈’

롯데·현대건설, 1조원 규모의 갈현동 1구역 재개발 사업 참여
지하철 3,6호선 필두로 GTX개발까지 예정…교육·편의시설도 갖춰

 

[FETV=김현호 기자] 서울시 한남동 3구역과 함께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은평구 갈현동 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찰도 점쳐지던 상황에서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입찰보증금 납부도 완료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11월24일 진행될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약 1조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어느 건설사가 입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가 시행을 예고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재건축 시장의 약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가 줄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재개발 사업 물량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수주전이 건설사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국내 건설시장은 대부분 주택사업 위주이기 때문에 갈현 1구역 같은 초대형 재개발 사업지는 건설사들의 관심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갈현1구역 사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일반분양 819가구를 포함한 4000여 세대로 구성되는 대단지 사업이기 때문이다. 또 인근에는 연신내역을 필두로 3호선과 6호선이 지나고 있다. 여기에 연신내역 주변으로 GTX사업이 예정돼 있어 교통편의가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여건과 생활편의설도 갖췄다. 갈현·연광초등학교를 비롯해 자사고인 하나고등학교 등 초중고 학군이 인근에 있으며 스타필드, 이케아 등 쇼핑시설도 마련돼 있다.

 

이 지역 재개발사업은 한남3구역에 이은 강북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평가 받는다. 공사비만 약 9180억원에 달한다. 선정된 시공사는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동 4116가구의 규모로 아파트를 건설하게 된다. 당초 현장설명회 입찰보증금까지 납부한 GS건설은 ‘컨소시엄 불가’라는 갈현1구역 조합측의 조건으로 입찰 참여를 철회했다.

 

입찰에 참여한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수주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한 건설사다.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가장먼저 완납했으며 조합측에 단독 시공 입찰 확약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사업비만 7조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에 이어 갈현1구역 수주에도 도전장을 냈다. 현대건설은 재무구조 측면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양쪽 사업 추진이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재개발 사업지와 관련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위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한 건설사가 제안한 ‘추가이주비 무이자 대출 지원’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함께 과열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입찰제안서 등 불법행위를 특별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비사업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불법, 비리는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라며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