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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사모펀드 개인판매 전달보다 5893억원 줄어 2개월 연속 감소

DLF사태로 하나·우리은행 고위험 상품 위주 급감…감소폭 7년래 최대

 

[FETV=송현섭 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가 올 8월말 26조3983억원으로 전월보다 5893억원이 줄어들면서 7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 7월 382억원이 감소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규모 투자손실을 야기한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개인대상 사모펀드 판매고가 급감했다.

 

올 8월 감소폭 5893억원은 2012년 8월 6705억원을 기록한 뒤 7년만에 가장 큰 폭이다. 올 들어 증가한 사모펀드 개인투자는 6월말 27조25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DLF사태로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더욱이 지난 7월 사모펀드 운용업체 라임자산운용의 자전거래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이 불거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모펀드 판매사들 가운데 DLF사태를 촉발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감소폭이 눈에 띈다. 하나은행의 경우 6월말 잔액 3조2756억원에서 7월엔 1953억원, 8월 1815억원이 각각 빠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6월말 2조9111억원에서 7월 2조9400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8월말 기준 2조5299억원으로 1개월만에 4101억원이나 급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56억원, 삼성증권 역시 325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다른 주요 사모펀드 판매사들은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경우도 있다. 신한은행은 7·8월 71억원 감소에 그쳤다. 국민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1406억원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310억원, NH투자증권 415억원, 미래에셋대우 790억원 증가했다.

 

유형별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파생형 상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DLF 등 파생형 사모펀드 상품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개인이 투자한 파생형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6월말 5조4244억원으로 사상 최대기록을 냈다. 그러나 7월말 5조3506억원, 8월말 5조786억원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주식형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6월말 6928억원에서 8월말 7166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부동산형의 경우 2개월새 2조6883억원에서 2조780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공모펀드 개인대상 판매잔액은 6월말 87조9000억원에서 8월 말 89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선 DLF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사모펀드 판매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사모펀드와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의 조사와 DLF 및 라임사태의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개인들의 사모펀드 투자규모는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