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사진=르노삼성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043/art_15717919557583_588304.jpg)
[FETV=김창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추진했던 신차 생산계획이 취소되고 일부 모델은생산 물량이 대폭 삭감됐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달 초 캐시카이 후속 모델 생산계획이 최종 취소됐다고 협력사들에 통보했다. 당초 일본 닛산 캐시카이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P33B) 생산 물량은 연 13만대로 예정됐었다. 이뿐 아니라 연 8만대로 계획했던 신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수출 물량도 5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당초 르노삼성은 내년 초 생산이 완전 종료되는 닛산 로그 후속 물량으로 신형 캐시카이 모델을 수주할 계획이었으나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그룹과 닛산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지배권을 두고 다투는 와중에 캐시카이 생산계획이 보류되더니 결국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일부 협력사들은 최근까지 캐시카이 신차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몇몇 협력사는 관련 투자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최종 취소 통보는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르노삼성은 XM3 유럽 수출 물량도 연 5만대 정도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했던 연 8만대보다 약 38%가 삭감된 셈이다. 나머지 물량은 르노삼성 부산 공장과 경합했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은 이와 관련해 “XM3 물량 배정은 여전히 논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 21만대를 생산했던 르노삼성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절벽에 맞닥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단종되는 SM3·5·7 같은 모델을 제외하면 XM3 내수 물량 약 4만대와 QM3·6, 트위지·쿨리오 등 여타 모델을 합쳐도 내년 예상 생산 물량이 10만대 초반에 불과하다. XM3 수출 물량 5만대는 내년 10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