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안다정 기자] 운동, 여행 등 활동적인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액티브 시니어' 전용 레저보험이나 여행보험을 개발, 공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0일 '활동적 여가에 대한 고령층 참여의 특징' 보고서에서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험의 역할을 소득과 건강 중심에서 여가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소득이 낮은 고령층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보험사의 협업에 의한 고령 취약계층 전용 여가보험 개발·지원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은 여가를 즐기는 데 있어 집단 간에 양극화가 심한 편이다. 고령층은 활동적인 여가에 참여하는 비율은 낮지만, 일단 참여하는 계층은 상대적으로 긴 여가를 활용해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지난해 실시한 국민 여가활동 조사 결과를 보면 70대 이상에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는 34.4%로 국민 전체 평균(28.0%)보다 높았다. 동시에 주 6회 또는 매일 운동한다는 비중은 각각 4.4%, 13.6%로, 역시 국민 평균(2.4%, 4.6%)보다 높았다.
60대는 전반적인 운동 빈도가 국민 평균과 비슷하지만, 매일 체육활동을 한다는 비중은 8.1%로 전체 평균(4.6%)보다 월등히 높았다.
여행의 경우 고령층의 해외여행 경험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지만, 해외여행 경험자로 한정해 보면 1회 평균 여행일수는 더 긴 편이다.
연령별로 해외여행을 경험한 비율은 70대 이상이 7.8%, 60대가 21.6%로 낮은 편이다. 20대는 30.7%, 30대 28.9%, 40대 25.2%, 50대 20.0%였다.
반면 경험자를 대상으로 1회 평균 여행일수를 조사해보니 70대 이상(5.8일)과 60대(5.1일)가 가장 길었다. 20∼50대는 평균 4.4∼4.6일이었다.
연구진은 "보험사는 고령층의 여가활동 및 관련 상품 개발, 마케팅에 고령층 안에서 건강·생활패턴에 내재한 리스크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