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송현섭 기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저개발국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아시아와 세계의 신협들이 앞장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자고 제안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 Association of Asian Confederation of Credit Unions:ACCU) 주최 ‘2019 아시아신협연합회 포럼 및 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거버넌스 및 아시아 신협네트워크와 재무안정성을 통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이란 주제로 아시아지역 23개국 551명의 신협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주요 세션은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 모델 유지 ▲신협의 건전경영·포용금융 ▲디지털시대 신협의 미래 ▲조합원 관계 강화와 소상공인 지원정책 등 모두 18개 주제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선 아시아신협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한 한국 신협대표단 55명이 참가했다. 대표단은 최근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포용금융 7대 프로젝트’ 우수 사례를 전파하고 아시아신협의 비전과 선진 신협을 위한 발전전략을 공유했다.

김 회장은 23개국 3500만명의 아시아지역 신협조합원을 대표해 “전 세계에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협동조합정신을 토대로 하는 신협 본연의 사회적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금융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신협이 저개발국의 빈곤문제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주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신협은 아시아신협엽합회와 함께 신협지도자 양성차원의 초청연수를 33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중견리더 육성을 위한 ‘아시아신협 지도자 프로그램(Asian Credit union Leader’s program:ACL)‘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아시아신협연합회 정회원국에 한국 신협중앙회 국제순회자문역을 파견해 우리나라 신협의 발전경험과 우수사례 등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아시아신협연합회에 미화 10만달러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세계 117개국에서 운영되는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다. 주주이익을 극대화를 추구하는 상업은행과 달리 조합의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 형평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협은 작년말 기준 8만9026개 조합이 운영되고 있다. 총 2억6000여만명의 조합원이 2400조원에 달하는 조합의 자산을 조성해 세계 최대규모의 민간 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신협은 자산 100조원에 조합원과 이용자 1300만명으로 세계 4위와 아시아 1위의 규모를 갖췄다. 이런 위상은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과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로서 활발한 활동으로 돋보이고 있다.

한국신협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세계신협협의회(WOCCU)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이사회를 한국에서 동시 개최해 글로벌 신협의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신협연합회(ACCU)는 아시아지역 신협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 지난 1971년 설립돼 서울에 사무소를 뒀다가 현재는 태국 방콕에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말 기준 23개국 신협이 회원이며 3만473개 신협과 3500만명의 조합원, 181조원의 자산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계신협협의회(WOCCU)는 세계 각국 신협의 균형 있는 발전과 공동이익을 위해 1971년 1월 조직돼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시에 본부를 두고 있다. WOCCU는 세계 117개국, 8만9026개 신협이 가입된 세계최대 민간 금융협동조합 국제조직이다. 이들 신협 소속 조합원은  2018년말 기준 2억6000만명에 달하며 WOCCU 산하 세계 신협들의 총자산은 2400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