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란히 클라우드 게임을 5G 핵심 서비스로 선정하고 글로벌 업체와 손을 잡았다. 클라우드 게임이 5G 격전지로 떠오른 양상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연결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클라우드 서버 자체에서 게임이 구동되기 때문에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이 필수다.
이는 5G 통신의 핵심 기술로 이통사로서는 자사 5G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제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5G 신규 가입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MS ‘엑스클라우드’ 국내 독점 파트너
SK텔레콤은 지난 4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다음 달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 2019’에서 “오는 10월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범 서비스 실시 국가와 이통사 파트너를 공개하지 않았다.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인 엑스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클라우드 시범 실시 국가와 이통사를 처음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한다.
이날 열린 ‘엑스클라우드’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카림 초우드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한국을 시범 서비스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훌륭한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와 최첨단 5G 네트워크, 강력한 게임 커뮤니티 때문”이라며 “특히 한국은 게임 시장 규모가 세계 4위로 매우 크고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높아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뛰어나고 안정적인 5G‧LTE 네트워크는 물론 1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포함해 국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 보유했다”며 “ICT 분야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과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경험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콘솔 사업을 20여년 이상 해오는 등 40년 이상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엑스박스 팬덤에 기반한 커뮤니티와 3500개의 게임 콘텐츠,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애저 플랫폼을 보유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시범 서비스 이후 대상을 타 이통사 고객에게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시범 서비스 기간에 걸쳐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모색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LG유플러스, 4일부터 ‘지포스나우’ 서비스 실시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엔비디아와 손잡고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지포스나우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 사실상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전무는 기자간담회에서 “지포스나우는 고가의 PC 없이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5G망을 통해 모바일로 트리플A(AAA)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LG유플러스의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지포스나우 출시는 5G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쟁을 이끌어가겠다는 LG유플러스의 각오”라면서 “고객들이 왜 LG유플러스로 와야 하는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함께 참석한 김승규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연초 젠슨 황 CEO가 GTC 컨퍼런스에서 밝힌 것 처럼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의 첫 번째 협력 통신사로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최신 그래픽 기술인 RTX 서버와 LG유플러스의 빠른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현실감 있는 게임을 PC와 모바일을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포스나우는 무료 온라인 게임은 물론 스팀‧유플레이 등 기존 게임 플랫폼에서 구매한 게임을 그대로 이용 할 수 있다. 게임 패치나 업데이트도 자동으로 해결되어 최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지포스나우’의 무료 체험 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다. 5G프리미엄 요금제 이상 이용고객은 별도 이용료 없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다만 무료 체험이 종료된 뒤 공식 출시일자와 가격 정책에 대해서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 담당은 “정확한 출시 날짜는 곧 공개할 예정이며 요금 부분은 현재 조율 중”이라며 “무료 서비스 기간 동안 어떻게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며 LG유플러스 가입 고객에게는 확실한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