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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NH투자, 부동산 금융 '두마리 토끼' 잡다

부동산 PF와 관련 수수료수익 크게 늘어
우발부채 축소로 리스크 관리에도 성공

 

[FETV=유길연 기자] 미래에셋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이 부동산 금융에서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용공여와 관련된 채무보증 수수료수익 크게 늘었지만 우발부채 비중이 크게 줄면서 위험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 우발부채는 2조4623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2.97%가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로 미래에셋대우는 28.02%의 자기자본대비 우발부채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다.  같은 기간 NH투자의 우발부채는 2조1770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402억원)에 비해 약 28%(8632억원) 줄었다. 대형증권사 가운데 가장 크게 감소했다. 

 

 

우발부채는 장래에 우발적인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실제 채무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채무로 증권사들의 잠재적인 리스크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수치다. 증권사가 기업대출에 대해 보증을 서주거나 기업어음을 약정 매입을 하는 등 기업 신용공여를 통해 우발부채는 증가한다.   

 

상반기 대형증권사들은 기업 신용공여를 늘리면서 우발부채 규모도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시행사에 대한 신용공여 증가가 우발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부동산 PF 시행사는 은행 대출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한다. 이 때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시행사의 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러한 증권사의 신용공여는 수수료율이 높지만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 시행사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들은 보증을 선 액수를 고스란히 부채로 떠안게 된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PF의 신용공여를 늘리면 그만큼 우발부채가 늘어나는 이유다.  실제로 부동산 PF에 가장 적극적인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우발부채는 9조343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채무보증 수수료수익도 59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는 우발부채를 잘 관리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수익을 많이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의 상반기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은 각각 285억원과 333억원이다. 이는 대형증권사 평균(287억5000만원)을 넘는 수치다. 두 증권사 모두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린 동시에 잠재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