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935/art_15673257392524_661ba7.jpg)
[FETV=유길연 기자] 현대차 그룹이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그룹들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SUV신차 판매 호조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인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7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8694억원)에 비해 18.60% 늘었다. 이는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증가한 기록이다. 이 기간 10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39조8038억원으로 44.51% 감소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실적 개선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지난 3월 신규상장된 현대오토에버는 제외)은 지난달 29일 현재 87조4588억원으로 올해 들어 10.10% 늘었다. 반면 시총 1위와 2위인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시총이 각각 3.10%, 0.37% 느는 데 그쳤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순항하는 원동력으로는 원화 약세에 의한 환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신차 출시 효과 등이 꼽힌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SUV 신차가 잘 팔리면서 SUV 비중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도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2년 가량은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차·수소경제 육성 정책과 현대차 노사의 8년 만의 첫 무분규 임단협 잠정 합의 등 여러 여건도 현대차그룹에 대체로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은 "내가 현대차, 특히 수소차 홍보모델"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 수소차 넥쏘가 대통령 전용차로 낙점됐다. 또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 '유턴'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의 기공식에도 지난달 28일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