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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모바일 게임서 ‘희비’ 엇갈린 3N…하반기 ‘대격돌’ 예고

엔씨, ‘리니지M’ 앞세워 상반기 국내 매출 점유율 1위 달성
넷마블‧넥슨, 하반기 기대작 대거 출시…‘장수 인기IP’로 승부

 

[FETV=조성호 기자] 올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규모가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의 희비도 엇갈렸다.

 

‘리니지M’을 앞세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모바일게임 강자의 자리를 지켰으며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포함해 가장 많은 4개의 게임을 매출 순위 ‘톱10’에 올리며 선방했다. 반면 넥슨은 잇따라 선보인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총 매출은 2조9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400억원)보다 7.9% 증가했다. 이는 1분기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 초반 흥행과 더불어 엔씨소프트 ‘리니지M’ 업데이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리니지M의 경우 상반기에만 매출 3000억원 이상을 웃돌면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1000억대 초반, 나머지 게임들은 1000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엔씨소프트는 전체 퍼블리셔 매출 현황에서 1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넷마블이 13.9%로 2위에 올랐으며 3위인 넥슨은 4.9%에 머물렀다.

 

3N, 하반기 장수 인기IP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3N은 하반기 대격돌을 예고했다. 특히 3사 모두 장수 인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리니지M’ 업데이트와 함께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M’도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2M은 원작인 온라인 MMORPG 리니지2를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것으로 최고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과 방대한 오픈월드가 특징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2 IP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 간격을 띄우지 않고 출시해서 전체적으로 리니지M 수준의 매출을 올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리니지2M 론칭을 4분기로 잡고 그에 맞춰 여러 관련 사업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리니지M은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의 트래픽 지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출시한 지 2년이 넘은 게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고려할 때 리니지M은 올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리니지 흥행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쿵야 캐치마인드’, ‘A3: 스틸 얼라이브’, ‘스톤에이지M’ 등을 선보인다. 모두 2000년대 초반 출시된 ‘캐치마인드’, ‘A3’, ‘스톤에이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캐치마인드’는 2002년 출시 후 총 회원수 약 600만명에게 사랑받은 넷마블 장수 PC온라인 게임이다. 넷마블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쿵야 캐치마인드’를 오는 8일 출시한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들이 맞히는 기본 게임성에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했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최초로 배틀로얄 콘텐츠와 MMORPG 장르를 접목했다.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대인전(PK)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바람의 나라’로 ‘트라하’ 실패 만회할까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트라하’를 비롯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등을 선보였던 넥슨은 ‘바람의 나라: 연’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

 

‘바람의 나라: 연’은 지난 1996년 출시되며 국내 MMORPG 게임 시대를 연 ‘바람의 나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게임이다. ‘바람의 나라’는 24년째 서비스 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원작의 감성을 살려 리마스터한 그래픽과 게임 내 커뮤니티 요소, 파티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원작 만화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당초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 문제로 하반기로 연기됐으며, 오는 21일부터 6일간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 넥슨 부사장은 지난 6월 넥슨 스페셜데이 간담회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구분 없이 넥슨의 경쟁력을 더해줄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많은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서용석 넥슨 부본부장 또한 이날 “바람의 나라:연은 MMORPG의 재미를 담았으며 원작의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담겨있다”면서 “10대, 20대의 젊은 유저들도 뉴트로와 레트로 같은 문화를 통해 '바람의나라'의 도트 감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