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픽센트(Dupixent, dupilumab)'가 미국(FDA)에서 승인을 받았다.
듀픽센트는 사노피와 리제너론 신계열의 아토피 피부염(습진) 치료제다. FDA는 듀픽센트를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도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함께 1주 혹은 2주에 1회씩 환자에게 피하주사 했을 때 환자 중 38%의 피부가 깨끗해졌다. 도포 치료제만 발랐을 때는 12% 정도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나타났다. 최초의 1L-4와 1L-13 억제제인 듀픽센트가 탁월환 효과를 보인 것이다.
부작용은 가장 흔하게 나타난 것이 주사부위 반응, 구강 발진, 결막염으로 보고됐다. 또한 천식, 중증 비강 알레르기에도 치료제로써 가능성을 보였다.
듀픽센트의 정가는 연간 3만 7000달러(한화 약 4,100만원)이다. 이는 도포제제와 스테로이드에 비해 훨씬 비싸다. 그러나 건선에 쓰이는 다른 주사 항체 치료제가 5만달러인 것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나다 미디어그룹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듀픽센트의 매출은 2022년까지 약 40억달러(한화 약 4조억원)를 넘을 전망이다 . 헬스케어 전문 투자은행 리링크 파트너스는 50억달러로 매출이 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 습진 환자가 전체 성인 인구 중 2%에 달한다. 성인 환자 중 1/3은 중등도 이상의 질환을 겪고 있다. 소아 습진 환자는 전체 소아 중 10~20%의 비율로 나타났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