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이주열 "무역분쟁·반도체경기 점검하며 통화정책 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대외여건 불확실성의 전개 방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결정의 전제로 "대외 리스크의 전개 향방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달 18일 회의에서 곧바로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당분간 대내외 여건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15개월 만에 1만1000달러 돌파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24일(현지시간) 1년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만1000 달러(약 1270만원)를 돌파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내년에 가상화폐 ‘리브라’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상화폐 전반의 가치가 치솟는 분위기다. 미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만1307.69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이는 2018년 3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원태, 델타항공 지원사격에도 경영정상화 산 넘어 산"
총수에 오른 뒤 ‘경영권 안정’이 최대 과제였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숨을 돌렸다. 델타항공이 ‘백기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앞으로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델타항공이 계획대로 10%까지 지분을 끌어 올리고, 한진그룹 사주 일가가 조 전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으면 조원태 회장 우호지분은 40%가까이 오르게 된다.
◆정부, 우리금융 잔여지분 내년 매각 시동…3년내 완전 민영화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18.3%)을 내년부터 팔기 시작해 늦어도 2022년까지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 정리 작업이 24년 만에 마무리되는 이정표가 제시된 것이다. 정부는 2020년부터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나눠서 지분을 매각한다. 원칙적으로 1년 주기를 지키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사이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딸 KT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21일 검찰조사…혐의 부인
딸이 KT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1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부정채용에 직접 개입했는지, 국회의원으로서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KT에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엔진결함 은폐 의혹' 현대·기아차 2차 압수수색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4개월 만에 다시 현대차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당국의 조사가 있을 때까지 숨긴 채 리콜 등 적절한 사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증권사 진입 문턱 낮춘다…증권업 판도 바뀌나
금융당국이 신규 증권사 설립 문턱을 낮추기로 함에 따라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비롯한 증권사의 대형화 기조 등 증권업 판도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증권업은 경쟁이 충분해 추가 진입 규제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두 달 전에 금융당국에서 나온 적이 있어 갑자기 정책 방향이 바뀐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는 이번에 이런 금융투자업 인가 체계 문제를 개선해 증권사 진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성장과 모험자본 공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전문화·특화된 증권사에 한정된 진입허용 정책을 폐지하고 하나의 기업집단이 복수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두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홍남기 "수소전기차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검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수소전기차 개별소비세 감면을 늘려갈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수소전기차에 대해 2017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개별소비세 5% 전체를 감면해주고 있다. 다만, 교육세를 포함해 한도는 520만원까지다. 연말에 일몰이 도래하기 때문에 이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부동산시장…매매가 하락폭은 둔화, 거래량은 증가
올해 하반기(7∼12월)에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 폭이 둔화하고 거래량도 40만건으로 상반기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상반기말 대비 수도권에서 0.3%, 지방에서 0.9% 떨어져 전국적으로 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가격은 작년 하반기말 대비 수도권에서 0.9%, 지방에서 0.9% 하락해 전국적으로 가격이 0.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 1156.2원 소폭 하락…G20 회의에 관망세
25일 원‧달러 환율이 1156.2원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156.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5원 내린 115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장중 한때 2원 넘게 내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약달러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날까지 최근 5거래일 사이 30원이나 내렸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가운데 이날은 미중 무역 갈등의 방향성을 점칠 수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28∼29일)를 앞두고 관망세가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