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 음료에는 콜라보다 설탕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섯살도 안된 어린이들이 비만이나 당뇨 같은 성인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맛과 종류가 다양한 어린이 음료는 시중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17개 업체, 40가지 어린이 음료를 살펴봤더니 제품 하나당 당 함량이 평균 12.7g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당 11g인 콜라의 당 함량을 웃돈다.
한 어린이 음료는 같은 양의 콜라나 사이다보다 당이 2배 이상 더 많이 들어있다.
한 개를 다 먹을 경우 각설탕 7개, 초코 빵과자 2개보다 당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모씨는 “할 수 없이 먹이지만 항상 찝찝하죠. 걱정돼요. 애들도 요즘 성인병, 소아 당뇨 같은 게 있기 때문에...”라고 말한다.
만 3세에서 5세 아이들의 당 섭취 권고량은 하루 35g. 음료 한 개에 당이 하루 권고량의 3분의 1 이상 들어있는 셈이다.
단 맛에 대한 충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소아비만 및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는 위험이 높아진다.
어린이들이 음료를 통해 당을 섭취하는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어린이 식품에서 당을 줄이는 대책 마련과 업체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