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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비관론 재등장'...소비심리 6개월 만에 하락 전환

이달 CCSI 97.9...6개 주요지표 하락

 

[FETV=정해균 기자] 경기 부진과 물가 상승 우려로 소비 심리가 6개월 만에 다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p) 하락한 97.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이번 달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하락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이 나빠진 것은 수출 등 경기지표 부진과 주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소비자들이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등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69)과 향후경기전망(75)이 각각 전달보다 5포인트와 6포인트씩 감소했다.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2)도 각각 2포인트,3포인트 줄었고, 가계수입전망(97)과 소비지출전망(109)도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환율 상승과 휘발유 등 석유류제품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물가수준전망(145)은 3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3%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주택가격 전망(93)은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 전망은 지난해 9월(128)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석유류제품'(67.5%), '공공요금'(43.1%), '농축산물'(22.3%) 순으로 많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