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국내 식·음료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로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시작된 ‘클린 라벨’ 열풍이다.
‘클린 라벨’이란 제품 내 함유 성분을 분명하고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기한 것으로 설탕 인공색소 및 각종 식품 첨가물을 넣지 않고 가공을 최소화한 원료로 생산된 제품을 말한다.
기존 소비자들이 단순히 ‘몸에 좋은 음식’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소비자 스스로 함유 성분을 꼼꼼히 따지고,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NON-GMO, 유기농, 100% 천연재료를 함유하고 있음을 표시한 제품 또는 생산 및 유통 과정이 투명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와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러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반영해 국내 식·음료업계에서도 ‘클린 라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유업의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의 ‘유기농 요구르트 플레인 일반/저지방’은 유산균 L-GG, BB-12 와 100% 유기농 우유로만 만든 무첨가 요구르트다. 특히 세계 최다 연구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L-GG와 해외 4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유산균 BB-12를 담아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상하목장 유기농 요구르트는 안정제나 합성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제품 상단에 맑은 액체(유청)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단백질과 유당, 미네랄이 응고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함유 성분의 비율을 제품명으로 보여주는 제품도 있다. ‘매일두유 99.89’는 오직 99.89%의 두유액이 들어간 무첨가 무설탕 두유 제품이다.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음에도 콩 그대로의 고소한 맛을 강조해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아미노산이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해 체내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마시는 것뿐만이 아니다. 대상FNF ‘종가집 누들두부’는 100% 생두부로만 만든 면 형태의 고단백 영양식 제품이다. 밀가루 대신 생두부로 면을 만들어 두부의 영양과 맛을 살리고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두부를 면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전분이나, 글루텐 대신 오로지 바닷물에서 뽑은 조제해수 염화마그네슘을 천연 응고제로 사용했다. 동봉된 소스만 넣으면 샐러드와 파스타 형태로 즐길 수 있으며, 다이어트 식품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아임웰의 ‘하루건강 과일칩’은 100% 원물 그대로의 과일에 첨가물을 넣지 않고 동결건조 방식으로 가공한 제품이다. 신선한 과일을 영하 35도 이하에서 급속으로 얼린 후 진공 상태에서 수분을 제거해 원물 자체의 맛과 향은 살리고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했다.
최신 동결건조 기술로 가공해 담백하면서 바삭한 식감을 제공하고 두 가지 이상의 과일 조합으로 다양한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제품은 딸기&블루베리, 망고&파인애플, 사과&바나나&파인애플 총 3종으로 구성됐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