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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국 중고차 절반은 리비아로 간다…1분기 수출 43% '껑충'

연간 40만대 수출 기대…환율 상승으로 수출가격 경쟁력 좋아져

 

[FETV=김윤섭 기자] 내전 중인 리비아가 한국 중고차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오르며 올해 1분기 중고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

 

5일 자동차업계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고차 수출은 10만732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9% 뛰었다.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분기별로는 2012년 2분기(10만7573대)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승용차가 8만6792대이고 화물차와 승합차 등 상용차는 2만529대다.

 

주요 수출 지역은 중동·동남아·아프리카 등이다.

 

국가별로 리비아 수출이 5만9000대로 절반이 넘었다. 작년 동기(2만2000대)에 비해 배 이상 뛰었다. 리비아는 최근 내전이 격화되는 등 정국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중고차는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캄보디아, 가나, 칠레, 요르단이 4000대 수준이다. 상위 5개국에 물량의 70%가 집중돼있다.

 

중고차 수출 실적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분기별 10만대를 웃돌면서 업계에선 올해 연간으로 4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고차 수출이 가장 호황이던 2012년에도 연간 37만3000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환경이 우호적이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1분기 1125원으로 1년 전(1072원) 보다 올라서 한국 중고차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그는 "다만 특정국가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 "수출 단가가 높던 러시아 등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출 물량은 늘어도 금액은 호황기에 비해 훨씬 작다"고 지적했다.

 

한편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수출은 58만2075대로, 작년 동기(57만3852대)보다 1.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