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배터리 공장 둘러보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518/art_15568429044406_b1bd42.jpg)
[FETV=박광원 기자] 전기차용 배터리로 주로 쓰이는 2차전지 핵심기술과 인력을 두고 벌어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갈등이 맞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생겼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LG화학이 제기한 '인력 빼가기' 등의 의혹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을 깎아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 'SK 베터리 아메리카'가 있는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전 분야에 걸쳐 76명의 핵심인력을 대거 빼갔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증거로 SK이노베이션의 경력 채용 입사지원서에 전 직장에서 했던 프로젝트 내용과 팀장·동료 이름을 기재하도록 한 점을 들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주장하는 형태인 빼 오기 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고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입사서류와 관련해선 SK이노베이션 측은 "HR컨설팅업체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경력증명 서류 양식"이라고 해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이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경쟁사 깎아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경쟁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