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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국내 시장 “올해 미 연준 인내심 이어져” 전망

이주열 “예상 부합하는 결과”, KB증권 “올해 미 기준금리 동결 전망”
하나금투 “기준금리 인하 과도한 기대감 차단해 시의적절했다” 평가

 

[FETV=오세정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에 따라 올해 미국의 금리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1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로 동결했다. 연준은 강력한 노동 시장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금리 정책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금리를 어느 방향이든 움직여야 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우리의 정책 입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우려를 갖고 어떤 정책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관련)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3월 기준금리 유지에 이은 이번 미 연준의 동결이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FOMC의 결정에 대해 “크게 예상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이번 결과는 올해 미국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부합한다고 밝히며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FOMC부터 유지해온 연준의 인내심(patient)이 이어지고 있다”며 “예상되는 경기와 인플레이션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금리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5월 FOMC는 다소 혼선을 줄 만한 요인이 있었다”며 “성명서에 나타난 완화적 기조와 다르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중립적이어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감시켰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향후 물가지표의 방향이 중요해졌다”며 “다만 과거보다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등을 고려하면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실질적 상승은 2020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차단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나중혁 연구원은 “사실상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것”이라며 “최근 경기와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여름 성수기를 앞둔 국제유가의 가파른 오름세를 감안하면 시의적절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기자회견 이후 뉴욕증시는 장 막판까지 하락 폭이 확대됐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약 80%에서 50%대로 낮아졌다”며 “파월 의장은 통화당국의 주된 목표인 ‘안정적인 성장 경로 확보’를 위해 노련하게 완급을 조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FOMC 회의에서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를 기존 2.4%에서 2.35%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서는 “기술적인 조정”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