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서류 핵심기술 유출 사례 [사진=LG화학]](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8/art_15565833042587_77aae3.png)
[FETV=박광원 기자] LG화학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은 ITC에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고,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 소재지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는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이번 소송을 통해 2017년부터 자사의 2차전지 관련 핵심기술이 SK이노베이션으로 다량 유출된 구체적인 자료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LG화학 핵심인력을 대상으로 추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LG화학이 공개한 SK이노베이션 입사 지원 서류를 보면 지원자가 LG화학에서 수행한 상세한 업무 내용과 프로젝트 리더 및 프로젝트를 함께 한 동료직원 전원의 실명을 묻고 있다. 예컨대 지원자 A의 입사 지원 서류에는 LG화학의 전극 제조 공정 관련 프로젝트 내용이 당시 상황과 배경, 목적부터 결과물인 개선방안까지 기술돼 있다.
LG화학은 "이런 자제요청에도 SK이노베이션이 핵심인력 채용과정에서 유출된 영업비밀 등을 2차전지 개발과 수주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이런 행위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