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8/art_15565024214817_9b8d39.jpg)
[FETV=박광원 기자] 정유업계는 오는 24일부터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에쓰오일은 전년에 비해 향상된 실적을 발표하며 최근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조4262억원, 영업이익은 27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2400억원보다 300억원 가량 높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한 1135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333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분기 270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1분기와 비교해 6.2%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달러 강세로 인해 재고 관련 이익(2000억원)과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그리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0% 급감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이후 전망도 밝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으로 휘발유 수요와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에서도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에도 흑자를 전망했다.
반면 경쟁사 SK이노베이션은 같은 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5% 감소한 3310억원, 당기순이익은 55.3% 줄어든 21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초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이 34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제로 28일 발표된 자료에서 SK이노베이션은 228억원 재고평가손실을, 에쓰오일은 2000억원의 이익을 봤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에쓰오일의 상승세는 전국 가맹점 분포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의 주유소 가맹점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2015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에쓰오일은 꾸준히 가맹점을 늘려가 올해 상반기에는 내수점유율이 20%를 돌파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3437개)과 GS칼텍스(2417개) 주유소 수는 최근 3년째 줄어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2203개)도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는 가운데, 에쓰오일(2135개)은 지속적으로 새 지점을 늘려가며 향후 주유소 3위 업체까지 바라보는 상황이다.
에쓰오일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정유사에 비해 주유소 사업을 늦게 시작한 면도 있지만, ‘구도일’ 캐릭터 마케팅으로 고객들에 친근함을 표시하고 적극적으로 국내시장 판매 공세를 펼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 평판을 믿고 주유소를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갈수록 이 같은 광고·마케팅 움직임이 둔화되다 보니 상위 업체들의 정유소 폴 변별력이 약화됐다"며 에쓰오일의 높아진 위상을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저력은 사회활동 부문에서도 감지됐다. 에쓰오일은 업체를 대표하는 ‘주유소 나눔 N 캠페인’ 등 사회공헌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매달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경쟁사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자사의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얻은 혜택이 에쓰오일 폴을 가진 주유소들에 대한 이용 확대로 연결되는 마케팅에 노력 중이다”라며 “이후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