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2/art_1553037013663_859d97.jpg)
[FETV=길나영 기자] 저신용자가 고신용자보다 카드론 금리가 낮게 나오는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과열된 카드사의 과도한 할인마케팅이 자제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카드대출 영업관행 개선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개선안은 금리 역전을 방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4∼6등급인 사람을 대상으로 금리를 20∼30% 할인해주다보니 저신용자가 고신용자보다 금리가 낮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일단 새 고객을 유치하고서 나중에 금리를 올려 받으면 초기 비용을 벌충할 수 있어 손해 볼 일은 없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영업행위를 막기 위해 애초에 금리를 안내할 때 깎아줄 수 있을 만큼의 금리를 고객에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동일 신용등급에 동일 금리라는 원칙이 적용돼 금리역전 해소와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
아울러 카드론 금리 공시 체계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현재 신용등급 1∼3등급, 4등급, 5등급, 6등급, 7등급, 8∼10등급으로 공시하고 있지만 이를 1∼2등급, 3∼4등급, 5∼6등급, 7∼8등급, 9∼10등급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금리도 알아보기 쉽게 공시된다. 지금은 기준금리만 공시되지만 앞으로는 기준금리와 조정금리, 실제 운영금리를 구분해 공시해야 한다. 조정금리는 프로모션 등으로 할인해주는 금리로, 해당 등급의 기준금리에 조정금리를 빼면 실제 대출되는 운영금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아울러 텔레마케팅(TM)의 연락횟수를 통제하고 TM스크립트를 개선하는 등 TM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