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 내부. [사진=FETV]](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1/art_1552294171095_826688.jpg)
[FETV=김수민 기자] 이통3사간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정밀측위’ 기술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이동통신 3사의 5G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위치정보 기술’을 둘러싸고 이종 업체간 협력과 경쟁 등이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LG유플러스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과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기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이날 강종오 LG유플러스 FC부문 미래기술담당은 “현재는 GPS 기반 측위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오차범위가 약 15m로 크다”며 “RTK GPS 기술을 통해 오차 범위를 2~3cm 이내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은 크게 위치정보, 환경인식기술, 차량제어기술, 경로생성 기술이다. 이중 위치정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통3사는 정밀측위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외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현재 내비게이션 기술을 개발하는 H사와 정밀측위 기술 협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5G를 활용한 통신, 관제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차선·정보 식별, 높낮이·곡률 구분 등 정밀 측위는 H사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및 관련 사업자와 손잡고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 CES 2019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 부스를 찾아 5G 자율주행차에 대해 조언을 구한 바 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자동차도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모델이었다.
SK텔레콤은 이통3사중 유일하게 자체 지도 플랫폼 ‘T맵’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자율주행에 필요한 HD맵 제작을 위해 지난해 12월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히어(HERE)’, 쌍용자동차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필요한 AI 정교화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 협약에 따라 ▲쌍용차는 HD맵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등 차량내부 시스템 개발 ▲SK텔레콤은 HD맵 실시간 통신 기술과 모듈 소프트웨어 개발 ▲히어는 HD맵 제작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한다.
HD맵은 레이저 측량을 통한 차량용 매핑 시스템을 적용해 레벨3 수준 자율주행차의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또 자동차 스스로 차선 변경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도정보 역할을 하게 된다. HD맵은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에서도 필수 항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특히 정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이뤄지는 분야”라며 “플랫폼을 개방해 다른 기업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방안도 함께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정밀측위 분야의 기술 협력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KT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업계 전반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KT는 (초정밀지도에서) 구체적인 성과물이 나타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자체 지도 플랫폼을 보유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카카오·네이버 등 타사와의 협력을 통해 HD맵 제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