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8K TV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양사는 QLED와 OLED를 내세우며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기술적 행보는 다르지만, 양사가 그리는 미래 TV 청사진은 일맥상통한다. 바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드는 TV다.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이미지. [사진=LG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0/art_15518559379051_7fc24f.jpg)
LG전자, “공간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디자인”
LG전자는 6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의 말이다.
권 사장은 “OLED TV가 발전해온 스토리를 보면 ‘픽처 온 글래스 TV’, 벽에 붙일 수 있는 얇은 ‘월페이퍼 TV’에서부터 ‘롤러블TV’까지 발전해왔다”며 OLED TV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TV 시장 수요가 초대형 TV로 이동하면서, 가정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커지고 있다. LG전자가 롤러블 TV를 출시한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롤러블TV는 보지 않을 때에는 사각 형태의 폼팩터로 오디오의 모양과 유사하다. TV를 사용할때만 화면이 노출되기 때문에 주변 공간과의 배치도 용이하다. 가령 이전에는 설치할 수 없었던 대형 유리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에서도 설치 가능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새롭게 공개하며 TV의 사용성을 확대했다. LG전자는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 전 모델에 이 기능을 탑재했다. 인공지능 홈보드는 TV를 시청하면서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집안 가전을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인공지능 가전을 등록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제품뿐 아니라 사물인터넷 국제표준 OCF를 인증 받은 타사 제품들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과 연동하면 해당 기기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등을 TV로 감상할 수 있고, 셋톱박스, 게임기기 등 HDMI로 연결된 외부기기 설정도 가능하다.
![삼성의 대표적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0/art_1551855938694_599b97.jpg)
삼성전자, “굳이 TV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지난해 7월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의 말이다. TV라는 분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능과 연계해, TV 본래의 기능을 넘어서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한 사장의 전략에 맞게 2017년 ‘더 프레임’을 공개한 바 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TV로 가전에 인테리어를 더한 올인원 제품이다. 2019년형 신제품에는 처음으로 Q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더 프레임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아트 모드’를 통해 그림, 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준다. 더프레임은 현재까지 1000여점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 '매직스크린' 기능을 통해 날씨, 뉴스 등 생활정보와 음악을 재생할수도 있다.
삼성전자 역시 ‘뉴 빅스비’를 탑재한 2019년형 QLED TV 라인업을 선보이며 홈IoT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뉴 빅스비는 AI 스피커 ‘갤럭시홈’, ‘패밀리허브’ 냉장고, 스마트 TV 등 다양한 갤럭시 기기와 연동 가능한 AI 플랫폼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타사 제품까지 연동 가능하다.
이와 함께 2019년형 QLED 라인업에는 애플과 협력해 '에어플레이2 '뿐 아니라 업계 최초로 '아이튠즈 무비& TV쇼' 서비스를 탑재해 TV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 폭을 넓혔다. 또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돼 음성명령 만으로 전원·볼륨·채널 등의 TV 주요 기능들이 간단히 제어되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