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0/art_15518357960142_8f2739.jpg)
[FETV=김윤섭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업체와 신용카드사 간 수수료율 갈등과 관련해 자동차업계의 경영위기가 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담은 의견서를 6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일 현대차는 신한·삼성·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5개사에 10일부터, 기아차는 11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협회는 이날 의견서를 내고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자동차 구매 때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증가하고 있다"며 "조달금리 하락과 연체비율 감소 등에 따라 수수료율 인상 요인이 없지만, 인상을 강행한 것은 자동차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은 자동차업계에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고스란히 자동차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수료율 인상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업계와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낮은 1.4%다.
한국지엠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고려해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