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 (월)

  • 흐림동두천 9.6℃
  • 흐림강릉 14.2℃
  • 서울 10.5℃
  • 흐림대전 9.8℃
  • 천둥번개대구 11.6℃
  • 흐림울산 13.2℃
  • 맑음광주 13.1℃
  • 흐림부산 14.9℃
  • 구름많음고창 13.4℃
  • 흐림제주 15.3℃
  • 흐림강화 9.0℃
  • 흐림보은 9.8℃
  • 흐림금산 10.8℃
  • 구름많음강진군 13.2℃
  • 흐림경주시 10.1℃
  • 구름많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부울경 1위' 동원개발, 평택 반도체·울산 집값 반등 올라탄 ‘투트랙 확장’

삼성전자 투자 수혜 평택 브레인시티 공략
울산 남구 분양 채비, 공급 공백 파고들기

[FETV=박원일 기자] 지역 기반 중견 건설사 동원개발이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수도권과 지방을 아우르는 ‘투트랙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울산 주택시장 반등, 공공공사 수주 확대가 맞물리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를 겨냥한 성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동원개발은 1975년 부산에서 출발해 약 8만8000가구를 공급하며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주택 건설사로 성장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지역 1위를 장기간 유지하고 주요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건설을 넘어 부동산 개발과 금융, 레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회사는 수도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핵심 거점은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평택캠퍼스 추가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면서 일대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택캠퍼스 5공장(P5) 건설 재개가 가시화되면서 대규모 고급 인력 유입과 협력업체 집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브레인시티는 배후 주거지로서 가치가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산업·연구·의료·주거 기능이 결합된 자족형 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도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동원개발은 이 지역에 약 1600가구 규모의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을 공급하며 수도권 내 입지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용 84㎡ 이하 중심의 실수요형 구성과 일부 중대형 평형을 병행해 수요층을 넓혔고, 조경·커뮤니티 특화 설계를 통해 상품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과거 수도권 주요 사업장에서 단기간 완판 성과를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안정적인 분양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 주택시장은 최근 1년 사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방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매수심리 회복, 전세 물량 감소, 미분양 해소가 동시에 진행되며 시장 체력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남구는 공급 부족이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향후 입주 예정 물량이 적정 수요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가격 상승 압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동원개발은 남구 무거동 일대에 ‘울산 신복역 비스타 메트로’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해당 단지는 향후 도시철도와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이 집중된 신복교차로 인근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내 희소한 신규 공급이자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로 평가되며 수요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부문 수주도 안정적인 성장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아파트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약 690억원 규모의 사업을 확보했다. 여기에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설사업에서도 720억원대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며 수주 잔고를 확대했다.

 

주택 분양과 공공공사, 지역 개발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동원개발은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을 91.9%에서 89.9%로 낮추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감소폭을 일정 부분 방어했고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40% 이상 증가하며 실적 체질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동원개발은 향후 초고층 주거상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건설을 중심으로 복수의 사업 축을 확보하는 체제를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동원개발이 전통적인 지역 건설사의 틀을 넘어 수도권과 전국 단위 플레이어로 체급을 키우는 전환점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