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손영은 기자]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349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주식총수를 10억주로 확대하는 등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액면총액도 5000억원으로 확대에 나서 자금조달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티웨이항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비율은 3498.68%로 전년 동기(1798.90%)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1조820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800억원)대비 늘어났고 자본총계는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820억원)대비 줄어들었다. 이는 국제 노선 다변화에 따른 항공기 도입 확대 등 외형 확장이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7982억원, 영업손실은 2655억원이다. 이는 유럽 노선 확장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증가 등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 국내 LCC 최초로 유럽 노선 운항에 나선 바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영향이었다. 2024년 5월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로마, 파리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했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라 항공기 도입 규모도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총 46대 항공기를 운용리스로 사용중이다. 보유 항공기 수는 ▲2023년 30대 ▲2024년 38대 ▲2025년 46대로 지속 확대중이다. 올해 B737-8 10대와 A330-900 6대 등 총 16대 항공기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외형 확장이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OCF는 기업이 본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의미하며 기업 유동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티웨이항공의 OCF는 2023년 4152억원, 202년 2724억원, 2025년 171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발행예정주식총수를 10억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안건이 결의됐다. 이로써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기존 5억주에서 10억주로 늘어났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액면총액도 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8월 400억원 규모의 CB와 5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바 있다.
이는 자금조달 포석을 마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기존 사채 발행 규모를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조달 여력을 확보하고자 한도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변경된 정관에 따르면 사채의 액면총액이 5000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에서는 항공기 리스료 전체를 부채로 인식해야 하는 특성상 다른 산업보다 부채가 크게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특성상 투자와 운용 구조에 따라 부채비율이 변동될 수 있다"며 "향후 재무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