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생산적금융 계획 이행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자본 공동 출자 등 관계사별 연계를 강조함과 동시에 신설 조직인 생산적금융지원팀을 활용해 전사적 차원 전략 수립, 관계사 간 협업·실행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생산적금융 공급 규모 증액, 17.8조로 확정
하나금융그룹(이하 하나금융)은 올해 초 생산적금융 공급 규모를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계획인 16조2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증액된 규모다.
구체적으로 하나금융은 생산적금융협의회를 통해 첨단인프라와 AI분야에 2조5000억원, 모험자본·지역균형발전 등 직접투자에 2조5000억원, 경제성장전략을 반영한 핵심 첨단산업 242개 업종에 10조원, K-밸류체인·수출공급망 지원 2조8000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3월 들어 하나금융은 생산적금융 실행의 일환으로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 조성에 나섰다.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라는 이름으로 미래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이 펀드는 하나금융 주요 관계사 자금으로 전액 조성된다.
관계사별로 먼저 하나은행은 4000억원을 출자해 펀드의 중심이 된다. 이 외 하나증권 500억원, 하나생명 200억원, 하나캐피탈 170억원, 하나손해보험 100억원, 하나대체투자 30억원을 각각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선 2월 하나금융은 생산적금융 실행력 강화 목적의 ‘Hana One-IB 마켓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생산적금융협의회 개최에 이은 후속 조치의 의미로 열렸다.
하나금융은 포럼을 통해 생산적금융의 하나된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룹 전담조직 신설과 은행 KPI개편 등으로 본부와 영업현장이 한 팀으로 생산적금융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에 생산적금융 지원 전담조직인 ‘생산적금융지원팀’을 각각 마련했으며 추가로 하나은행은 기업여신심사부 내 첨단전략산업 신규 심사팀을 신설했다.
하나금융은 생산적금융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과 전문적인 대출 심사 체계를 통해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생산적금융 전용 특판 상품을 통해 지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투자금융본부·기업금융본부 신설로 투자 중심 생산적금융 대전환 추진
하나금융은 올해 초 지주에도 생산적금융 등을 위한 전사적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하나금융은 투자 중심의 생산적금융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부문의 개편이 이뤄졌다. 기존 시너지부문 산하에 있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 개편해 신설된 투자·생산적금융부문 밑으로 이동시켰다.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 밑에는 투자금융지원팀과 기업금융지원팀이 각각 배치됐다.
투자·생산적금융부문장 역할은 시너지부문장을 맡고 있었던 강성묵 부회장이 계속해서 수행하기로 했다. 강 부회장은 하나증권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그는 함영주 회장, 지속성장부문을 맡고 있는 이승열 부회장을 포함한 하나금융 사내이사 3인 중 1인이다. 하나금융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 리테일부문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를 이끄는 인물은 정영균 부사장과 서유석 부사장이다. 2명 모두 올해 하나금융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 중 먼저 정 부사장은 하나증권에서 넘어온 인사다. 올해부터 지주 투자금융본부장과 하나증권 IB그룹장을 겸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하나증권 IB그룹장 겸 IB 1부문장을 역임했으며 하나증권에서 IB그룹장, IB그룹장 겸 IB 2부문장 등을 거쳤다.
서 부사장은 하나은행에서 이동해 왔다. 기업금융본부장과 함께 하나은행 기업그룹장을 겸한다. 하나금융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오기 전에는 하나은행 기업그룹장을 지냈다. 기업그룹장 외 하나은행에서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투자·생산적금융부문 직속의 생산적금융지원팀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그룹 전사적 차원의 생산적금융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관계사 간 협업과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정책 방향에 발맞춰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로 자금의 흐름을 전환하는 실질적인 투자로 실물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