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이 취임 후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글로벌 사업 확대와 자동차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보수적 리스크관리 기조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지만 신규 법인의 초기 적자와 캡티브 중심 사업 구조에 따른 변동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FETV는 정 사장 체제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향후 전략 방향을 짚어본다. |
[FETV=임종현 기자]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이 자동차금융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며 캡티브 역할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차와 리스 부문에서는 판매·금융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고차 부문에서는 그룹 인증중고차(CPO)와 연계한 금융상품을 운영하며 오토 중심 자산 구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그룹사 차량 판매와 연계된 금융 지원 기능에 기반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캡티브 구조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판매와 연계한 할부·리스·렌트 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이용 방식의 상품 라인업을 통해 자산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상품 자산은 35조9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오토금융 자산은 29조6365억원으로 캡티브 자산 비중이 82.5%에 달했다. 신차금융이 16조2882억원으로 오토금융의 54.9%를 차지했고 리스는 8조8025억원, 중고차는 4조5458억원을 기록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자산은 리스·중고차 부문이다. 리스 자산은 2023년 7조9331억원에서 2024년 8조3340억원, 2025년 8조802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고차 자산 역시 같은 기간 3조5744억원에서 4조2285억원, 4조5458억원으로 확대되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자동차 이용 방식이 구매에서 리스·렌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전기차와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SUV·제네시스 등 고부가 차종을 대상으로 공동 프로모션과 특화 금융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제네시스 전용 파이낸스 프로그램이 있다. 제네시스를 리스·렌트로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공식 금융상품으로 납입금 할인형과 초기 납입금 면제형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해 초기 부담을 낮췄다.
중고차 금융 부문에서도 영업 방식 개편을 통해 취급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중고차 딜러를 통해 차량 판매와 금융이 연계되는 구조였다면 최근 그룹의 CPO 사업과 연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며 중고차 금융 자산 확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논오토 자산은 6조2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자산 규모는 소폭 늘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가 나타났다. 고위험 자산 비중을 낮추고 담보 중심 자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산 재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3780억원에서 3조6221억원으로 늘었고 기타 자산도 6428억원에서 1조27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 자산에는 투자금융과 설비금융 등이 포함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온라인 플랫폼 제휴를 확대하고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취급을 확대했다.
반면 부동산PF 자산은 1조4199억원에서 1조2219억원으로 줄었고 신용자산도 6196억원에서 3968억원으로 감소했다. 부동산PF는 선순위와 수도권 등 우량 자산 위주로 관리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자산은 2022년 1조8749억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비중도 5.6%에서 1.1%까지 크게 낮아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신용 자산의 변동은 경기 변동성 심화와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가계대출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결과"라며 "상대적으로 고위험 자산인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축소하고 담보 중심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