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넥슨이 새로운 리더십 체제 아래 사업 구조 재편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핵심 IP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과 비용 효율화, AI 기반 개발 체계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최근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을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업 구조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는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과 이정헌 대표가 참여해 각각 전략과 운영 측면에서 회사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넥슨은 2025년 매출 4750억엔을 기록하고, 8년 연속 1000억엔 이상의 영업 현금 흐름을 유지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IP의 장기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향후 전략의 핵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하고, 전사 포트폴리오를 사업성 기준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비용 구조를 재정비해 개발과 운영에 자원을 집중한다.
최근 발생한 ‘메이플 키우기’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운영상 관리 실패로 규정하고, 최고위험책임자(CRO) 선임과 다중 보고 체계 도입 등 내부 통제 강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AI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넥슨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AI를 개발·운영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개발 인력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강조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아크 레이더스’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주요 사례로 제시하며, 향후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대표는 IP 프랜차이즈 중심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전년 대비 43% 성장했으며, 매출의 약 4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PC 버전 회복으로 30% 성장했다.
반면 일부 신작의 성과 지속성이 부족했던 점은 한계로 지적하며,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메이플스토리’의 성공 공식을 다른 IP에 적용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모바일 버전 개선과 함께 ‘던파 키우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등 신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마비노기’ 역시 모바일 확장과 신작 개발을 통해 IP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규 IP 확보도 병행한다.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후속 프로젝트와 ‘낙원: LAST PARADISE’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외부 협력 확대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EA, 텐센트와의 협력에 이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AI 개발 플랫폼 ‘모노레이크’도 공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넥슨이 축적한 데이터를 개발자와 운영 조직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로, 개발과 서비스 운영 전반의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한다.
재무 전략에서는 8000억엔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한다. 2026년 주당 60엔 배당을 계획했으며,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기존 정책도 유지한다.
넥슨은 비용 통제와 자원 재배치를 통해 2026년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