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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글로벌 성적표] KB캐피탈, 외부 변수에 순익 하락…올해 EV 정조준

영업 부진보다 경기침체·자연재해 등 일시적 요인
현지 정부 전기차 확대 정책 발맞춰 포폴 리밸런싱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캐피탈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담긴 사업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업보고서에는 각 캐피탈사가 진출한 국가별 법인의 영업 현황과 수익 구조가 상세히 담겨 있다. 이에 FETV는 2025년 연간 캐피탈사 해외법인의 실적 현황을 점검하고 국가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KB캐피탈 해외법인의 순이익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연재해 등 외부 변수로 연체율이 상승하며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일시적 요인에 따른 실적 둔화로 올해는 영업 환경 개선과 함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캐피탈은 올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사고 예방 중심의 내부통제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이익 체력 개선에 나선다. 그룹 글로벌 시너지 제고와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지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금융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취급액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영향력 확대에도 집중한다. 라오스 법인은 전기차·하이브리드 등을, 인도네시아 법인은 EV 바이크 중심의 금융 영업을 강화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해외법인 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법인별로는 라오스(KB코라오리싱) 38억원, 인도네시아(PT 순인도 국민 베스트파이낸스) 7억원으로 각각 8.5%, 14.6% 줄었다. 라오스는 경기침체로 시장 물량이 감소한 데다 이에 대응해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 취급액과 영업자산이 줄었고 인도네시아는 홍수 피해와 전국적인 시위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하며 대손상각비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라오스는 KB캐피탈이 가장 먼저 진출한 해외 거점이다. 2017년 LVMC그룹(전 코라오그룹)과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며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과 남부 지역 팍세에서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라오스 법인은 현지 전속금융사(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영업 기반을 확보했다. LVMC 판매 브랜드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기타 자동차 브랜드로 영업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제조사 제휴 확대, 차량담보대출, 중장기 금융 취급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둔화는 영업 부진보다는 건전성 강화 정책 영향이 컸다.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 취급액이 줄었지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감소해 지난해 96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95% 줄었다. 올해는 영업 확대에 따라 연체율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 내에서 통제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라오스 성공 경험을 토대로 진출한 지역이다. 2020년 현지 순모터그룹 금융사 지분을 인수하며 법인을 출범시켰다. 순모터그룹의 캡티브 마켓에 KB캐피탈의 금융 노하우를 접목하고 KB금융지주 인도네시아 계열사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확보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기계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영업 기반을 확대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 EV 바이크 제조기업 일렉트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V 바이크 보급 확대와 현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지원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후발주자였지만 성장 속도는 더 가팔랐다. 2020년 6월 영업을 시작해 영업 개시 1년2개월 만인 2021년 8월 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자산 규모도 2024년부터 라오스를 넘어섰다. 2024년 인도네시아 법인 자산은 1601억원으로 라오스(1583억원)를 처음으로 웃돌았으며 지난해에는 1720억원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자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외부 변수로 비용 부담이 확대되며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수금은 3억6055만원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하며 건전성 부담이 확대됐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미수금이 증가한 것은) 영업 확대에 따른 차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