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우 기자] “당분간은 EBITDA 내에서 투자를 할 계획이다. EBITDA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해야 계열사 각사의 차입금이 늘지 않고 차입금이 늘지 않아야 부채가 늘지 않는다.”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는 2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한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FETV의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롯데지주의 계열사 투자 기조와 관련해 향후 투자 확대 재개 기준과 시점에 대한 질문의 답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FETV는 롯데지주의 보수적인 계열사 투자 기조와 관련해 향후 투자 확대 재개 기준과 시점에 대해 질의했다.
고 대표는 보수적인 계열사 투자의 이유를 재무건전성 관리로 명확히 했다. 그는 "외부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투자를 보수적으로 하는 부분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투자 기조가 차입 확대를 억제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방향성은 분명히 했다. 롯데지주는 당분간 EBITDA 범위 내에서 투자를 집행하며 차입금 증가를 억제하는 구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를 기준으로 투자 규모를 관리하겠다는 것은 외부 차입에 의존한 확장보다는 내부 수익 기반의 안정적 성장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계열사에 대한 투자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고 대표는 “회사라는 부분은 여러 가지 지표를 가지고 경영을 하고 있다”며 “무엇 하나를 콕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차입금이 늘지 않아야 부채가 늘지 않고, 부채가 늘지 않아야 지급이자가 늘지 않는다”며 “이런 구조를 통해 각사의 손익이 개선된 이후 투자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신규 감사위원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 회장과 고정욱·노준형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이경춘, 김해경 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조병규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정관 변경을 통해서는 집중투표제와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기준을 명문화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고 대표는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지켜나가겠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턴어라운드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