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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금융 전환] 웰컴저축은행, 체급 한계…자산 충족 가능성 '글쎄'

빅5 포함 불구 1위와 격차 커, 전환 기준까지 14조 필요
대출 대신 유가증권 확대, 수익증권 중심 포트폴리오 변화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자산 규모에 따른 차등 규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업권 성장 경로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은행 전환 가능성도 열어두는 방향이 제시됐다. FETV는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은행 전환 가능성과 규제 변화 흐름을 점검한다.

 

[FETV=임종현 기자] 웰컴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기준 업계 빅5에 포함되지만 총자산이 10조원을 넘긴 적은 없다. 상위권과의 격차도 상당하다. 1·2위인 SBI·OK저축은행과는 6~8조원,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과도 약 3조원 안팎의 격차가 난다.

 

최근 유가증권 운용 확대에 힙입어 총자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자산 규모는 여전히 6조원대다. 1금융 전환 기준인 20조원에 도달하려면 현재 자산에서 약 14조원 이상을 추가로 늘려야 한다. 규제가 일부 완화되더라도 단기간 내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 대신 유가증권 확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뚜렷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조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대출채권이 감소했음에도 유가증권이 늘어나며 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당초 웰컴저축은행은 여·수신 규모를 확대하며 자산 성장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대출은 보수적으로 운영하며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유가증권 운용 비중을 확대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변화는 최근 몇 년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연도별 자산 구성을 보면 대출채권은 2022년 5조355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조815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은 같은 기간 2466억원에서 74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출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유가증권 운용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 운용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수익증권에 집중됐다. 고정이하여신(NPL) 투자와 공모주 펀드, 신기술조합, 부동산 펀드 등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했다.

 

이 같은 운용 전략은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투자 한도 규제 구조와도 맞물려 있다. 저축은행은 유가증권 투자에 대해 종목별 한도가 적용된다. 주식 투자는 자기자본의 50% 이내, 집합투자증권(펀드)은 20%, 비상장주식·회사채는 10% 이내로 제한된다. 반면 은행은 유가증권 종류와 관계없이 자기자본의 100% 범위 내에서 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규제 구조가 혁신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주식·펀드 등 종목별 보유 한도를 기존보다 두 배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웰컴저축은행의 유가증권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무는 투자금융본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본부 산하에는 투자금융1부와 2부가 있다. 상장사 전환사채(CB)와 비상장사 투자 등 투자 관련 업무를 맡는다. 투자금융본부는 박종성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박 부사장은 IBK캐피탈에서 IB1부장과 시너지영업본부장, 할부리스금융본부장, IB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선 규제 완화 방향만 제시된 단계로 실제 시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향후 제도가 마련되면 이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며 "유가증권 확대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10조 미만, 지배구조 이슈 부각 단계 아냐

 

향후 웰컴저축은행의 자산이 20조원에 근접할 경우 지배구조 이슈도 부상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자산이 20조원을 넘어설 경우 대주주 지분 한도를 5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지배구조를 보면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크레디라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손종주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인 투자회사들이 지분을 나눠 보유한 구조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지배구조 이슈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이 아직 10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지배구조 문제는 당장 고려할 단계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