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철(Fe) 기반 MRI 조영제 신약 개발사 인벤테라가 코스닥 상장 공모 절차를 본격화한다. 임상 3상 단계 파이프라인 상용화와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해 공모자금의 7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술성장특례로 입성을 추진하는 만큼 상장 이후 매출 기반 확대와 안정적인 지분 구조 유지 등이 과제로 꼽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인벤테라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인벤테라는 기술성장특례 요건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예정주식수는 118만 주, 모집가액은 1만2100원에서 1만6600원이며 모집 총액은 최대 195억8800만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유진투자증권이 공동주관하며 일반청약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인벤테라는 2018년 설립된 MRI 조영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철(Fe) 기반의 나노구조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가돌리늄(Gd) 계열 조영제의 독성 문제를 해결하고 해상도를 높여 정밀 진단이 어려운 질환에 특화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근골격계와 림프혈관계 조영제 등이 있다. 근골격계 후보물질인 INV-002는 2025년 6월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림프혈관계 후보물질 INV-001은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2024년 10월 185억원 규모의 시리즈C까지 총 세 차례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인벤테라는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순수입금 140억원(공모가 하단 기준) 가운데 약 99억4000만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주요 파이프라인인 INV-002와 INV-001의 임상 개발·사업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근골격계 조영제 INV-002의 국내 임상과 허가, 상용화 준비에 자원을 우선 배분한다. 이와 함께 림프혈관계 조영제 INV-001의 2028년 출시를 위해 임상 3상 완료와 규제 대응 등 후속 개발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임상·허가 단계별 마일스톤을 적기에 달성하고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인벤테라는 2025년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이 2233.68%에 달하고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재무 안정성을 갖췄다. 다만 실적을 보면 2024년 별도기준 영업손실 약 64억원, 당기순손실 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신약 개발 단계 특성상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9년 이후까지 실질적인 재무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상장 이후 오버행 물량 발생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 61만 주가 공모 후 발행주식 총수의 7.76%에 달해 향후 주가 희석 우려가 제기된다.
낮은 최대주주 지분율과 특정 파트너사에 쏠린 사업 구조도 상장 이후 과제로 꼽힌다. 현재 22.64%인 신태현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장 후 19.1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호 주주와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으로 경영권을 보완한 상태다.
또한 국내외 독점 판매를 맡은 동국생명과학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동국생명과학의 경영 환경 변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벤테라 측은 동국생명과학이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장기 보호예수를 확약한 만큼 협력 관계가 견고하며 향후 자체 영업망 구축 등을 통해 의존도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옹해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품목 허가 획득을 할 예정이다”며 “내년부터 실질적인 매출 발생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버행 리스크 관련해서 “임원진의 주식매수선택권은 개정된 법령에 따라 보호예수로 묶여 있다”며 “직원 보유 물량 또한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대규모 수량이 아니기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