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NHN 조직에 모빌리티사업실이 추가되면서 결제와 클라우드에 이어 모빌리티를 차기 성장 축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NHN은 2016년 교통정보 사업에 진출한 이후 2022년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스마트무브’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한강버스 연계 등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NHN은 지난 25일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통해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우진 대표의 연임, 재무제표 승인 및 배당을 위한 이익잉여금 처분 승인,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주총 안건이 아닌 ‘경영참고사항’에 포함된 사업 개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NHN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 사업실’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주총 공시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조직이다.
NHN의 모빌리티 사업은 2016년 도플소프트 인수에서 시작됐다. 도플소프트는 실시간 지하철 정보 서비스 ‘지하철종결자’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현재 NHN 모빌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후 NHN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2020년에는 아이나비시스템즈, 코드42(현 포티투닷)와 ‘유모스 맵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자율주행·로봇·드론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NHN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구 TOAST)를 통해 통합 인프라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2021년에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에 코레일 승차권 예매 등 교통 결제·예약 기능을 연계하며 사용자 접점을 확장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약 844억원을 투입해 주차 플랫폼 파킹클라우드(現 아이파킹) 지분 26%를 인수했다.
2024년 6월에는 NHN의 클라우드 기술과 아이파킹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365 클라우드’ 주차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모빌리티 전략의 중심에는 2022년 말 출시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스마트무브’가 있다. 스마트무브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뿐 아니라 공유 자전거, 공용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이다.
실시간 위치와 예상 요금 비교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최적의 이동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도보 경로 안내와 주변 편의시설 검색 등 생활 밀착형 기능도 포함했다.
2025년 기준 스마트무브는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누적 다운로드 80만건을 기록했다.최근에는 서울시 ‘한강버스’ 실시간 도착 정보 반영, 공공 자전거 및 킥보드 연계 확대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NHN이 스마트무브를 기점으로 그간 구축해온 클라우드 및 페이코 인프라를 결합해 모빌리티 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N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운영 체계도 단순화했다. 기존 ‘글로벌지원총괄’ 조직을 없애고 산하 부서를 CEO 직속으로 재편했다.
또 ‘AI기술랩’을 ‘사내AI구축TF’로 변경해 연구 중심 조직에서 현장 적용 중심 조직으로 전환했다. ESG 부문은 기존 환경에너지팀 체계에서 ‘ESG경영추진실’을 신설하며 기능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그룹정보보호위원회를 신설해 보안 체계도 강화했다.
NHN 관계자는 “모빌리티사업실은 2023년부터 운영돼 온 조직”이라며 “2024년 조직도에서는 다른 그룹 산하에 편재돼 있었고 조직 개편 과정에서 별도로 나오면서 이번 조직도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모빌리티사업실장은 김유미 도플소프트 대표 겸 NHN ACE 대표가 겸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