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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언스 리브랜딩] ①KG파이낸셜로 사명 변경, 본업 중심 체질개선 속도

PG 중심 구조 탈피, 선정산 등 금융 서비스 포트폴리오 재편
휴대폰결제 연 8% 성장 전망, 보험·C커머스 등 신규 시장 확대

[편집자주]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가 올해를 금융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 원년으로 선언했다. 결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선정산과 디지털 자산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FETV는 사명 변경의 배경과 금융 중심 전략, 주요 신사업 로드맵을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KG모빌리언스가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사명을 KG파이낸셜(KG Financial)로 변경하고 결제대행(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 서비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이는 시장 성숙으로 단순 결제 거래 확대만으로는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결제 시장에서 확보한 우위를 기반으로 가맹점의 현금 흐름 전반을 관리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사명 변경은 단순 간판 교체가 아닌 사업 구조 전환의 상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제 처리 사업을 넘어 가맹점의 현금 흐름을 설계하는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역할을 재정의하겠다는 의미다. 결제·정산·유동성 관리 등 금융 기능을 결합해 수익 기반을 다층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G모빌리언스는 그간 휴대폰 결제 기반 PG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휴대폰 결제 시장 점유율 1위(37%)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46%로 업계 평균(200% 이상)을 크게 밑도는 재무 구조를 갖췄다. 영업이익률 역시 16% 수준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KG이니시스와 합산해 22만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확보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기반 위에 축적된 리스크관리 역량도 전환의 토대다. 20년간 휴대폰 결제를 운영하며 연체·부정·미납 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소액 여신 운용 및 채권 관리 경험을 내재화했다. 금융권 신용정보가 부족한 이른바 씬파일러(Thin-filer)를 판별할 수 있는 대안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 1단계로 단순 결제 운영사에서 탈피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2단계에서는 데이터·리스크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결제 인프라를 넘어 직접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간 축적한 역량을 결제에만 머물게 할 것인지 고민했다"며 "경쟁 심화에 대응해 단순 결제 처리자를 넘어 직접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구조 전환이 곧 기존 사업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사업은 보험·C커머스(태무·알리페이) 등 신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7~8%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결제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해 분기 800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KG모빌리언스는 테무·쉬인·알리페이 등 C커머스와 결제 연동을 확대했고 앤트그룹 산하 글로벌 PG사 ANTOM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주요 해외 가맹점의 국내 진출 시 휴대폰 결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3년 이내 휴대폰 결제 관련 IT 레거시 운영 인력을 자동화 체계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미래 사업 영역에 재투입한다. 본업의 안정적 수익 기반 위에서 효율화를 병행해 신사업 확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선불카드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말 기준 모빌리언스카드 회원 수는 65만명, 거래액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외국인·청소년 등 이용자 다변화를 통해 회원 수를 8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체 회원 기반을 확보해 향후 선정산·가상자산 등 신규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