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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주주환원 점검-HB인베스트먼트] ①배당 정책 정상화, ‘실질 현금 흐름’ 기반 주주환원 안착

상장 첫해 이례적 배당 지나 정책 정상화 단계 진입
전년비 38.9% 축소에도 업계 상위 수준 환원 기조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FETV=김예진 기자] H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당시 공표했던 ‘현금성 이익 기반 배당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전년도 특수 배당 기조에서 벗어나 본래 가이드라인인 시가배당률 3~5% 수준으로 복귀하며, 실질 현금 흐름에 기반한 주주 환원 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 HB인베스트먼트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제27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는 주당 120원(총액 33억원)의 현금배당 승인 안건을 비롯해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등의 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배당 규모는 주당 200원(총액 54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약 38.9% 축소됐다. 이는 상장 초기 공모가(3400원) 대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주주환원 차원에서 실시했던 이례적 고배당 기조를 재조정한 결과다. 올해부터는 실적과 현금 흐름에 맞춘 본래의 가이드라인으로 복귀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20일 기준 HB인베스트먼트의 종가는 2240원으로 공모가 대비 약 34%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주목할 점은 배당의 기초가 되는 현금 동원 능력이다. H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현금흐름표 기준 영업활동순현금흐름은 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인 51억원을 약 33% 웃도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VC는 투자 자산의 평가 이익에 따라 장부상 이익이 변동하는 특성이 있어, 순이익이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HB인베스트먼트는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장부상 이익을 앞지르고 있다. 단순히 배당 성향 수치만 높은 것이 아니라, 실제 영업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장부상 이익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HB인베스트먼트의 배당 재원이 실질적 현금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는 연결 기준 89.8%라는 이례적인 배당성향을 기록했으며 평균 배당 수익률은 12.1%에 달한다. 이는 2024년 상장 당시 약속한 ‘현금성 이익의 20% 배당’이라는 가이드라인을 크게 상회한다. 이번 배당 규모 조정은 당시의 일시적 고배당 기조에서 벗어나 회사가 공표한 본래의 주주환원 원칙을 적용한 결과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상장 첫 해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 상황 등을 고려해 주주 가치 환원 차원에서 배당 규모가 컸던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의 89.8%라는 배당성향은 주주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특수한 사례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향후 배당 기조에 대해서는 “시가배당률 3~5%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통상적인 정책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배당 역시 이 가이드라인에 맞춰 집행되는 것이며, 앞으로도 현금 기준 세전 이익의 20%라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실적과 현금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주주환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