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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 시총 흐름으로 본 두 차례 '성장 변곡점'

시중은행 전환·비은행 정상화 맞물려 기업가치 재평가
황병우 회장, 해외 IR 전면…글로벌 투자자 접점 확대

[FETV=임종현 기자] iM금융그룹의 지난 5년간 시가총액 흐름을 보면 성장 변곡점이 언제였는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조원 내외에서 횡보하던 시가총액은 두 차례에 걸쳐 퀀텀점프 국면에 진입했다.

 

첫 번째 변곡점은 2025년 6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1년을 기점으로 한 시장 평가 변화다. 두 번째는 2025년 실적 발표를 통해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정상화가 확인되면서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황병우 회장의 전략적 판단과 실행력이 자리한다. 황 회장은 iM뱅크(구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컨설팅사와 협업하며 시중은행 체제에 맞는 중장기 경영 전략을 설계해왔다.

 

그는 당시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급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며 "이 같은 구조적 저평가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iM뱅크는 2024년 5월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32년 만의 신규 시중은행 지정이었다. 이후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하고 시중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접근성·경영 효율성 결합의 '뉴 하이브리드 뱅크' 비전을 추진했다.

 

시중은행 전환 1년의 성적표를 보면 실적 개선과 영업 기반 확장을 통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 iM뱅크의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은 2564억원으로 2024년 상반기(2101억원) 대비 22.0% 증가했다. 또한 수도권 점포를 점차 확대하면서 원화대출 자산 성장의 70% 가량이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이에 시장에서 iM금융을 바라보는 평가도 달라졌다. 시중은행 전환 1년 뒤인 2025년 6월24일 시가총액이 2조원을 돌파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조원 내외에서 장기간 횡보하던 흐름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변화다.

 

 

시가총액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2조원 돌파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3조원을 넘어섰다. 2026년 2월11일 기준 iM금융의 시가총액은 약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지 불과 5일 만에 나타난 변화다.

 

iM금융의 2025년 순이익은 4439억원으로 2024년(2149억원) 대비 106.6%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이익 정상화를 실현했다. 특히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그룹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iM증권과 iM캐피탈의 2025년 순이익은 각각 756억원, 540억원을 기록했다. iM증권은 2024년 1632억원의 순손실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iM캐피탈은 2024년 대비 60.7% 증가한 실적을 냈다.

 

천병규 iM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증권·캐피탈 부문이 손익 구조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과 자본 효율성 개선 성과를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이 해외 IR을 직접 챙기며 투자자 소통을 강화한 점도 시장 평가 개선에 힘을 보탰다. IR 활동 확대를 계기로 iM금융의 시중금융그룹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그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해 기존 주주 면담과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소통했다. 실적 회복 전망과 중장기 성장 전략, 향후 주주환원의 방향성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공유하고 중장기적 신뢰 기반을 형성했다. iM금융은 향후 유럽, 일본 등 신규 지역으로 투자자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해외 IR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황 회장 역시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