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상여금을 황금에서 자사주 지급으로 변경된 후 최근 두 번째 최소 규모로 이를 집행했다. 상여금 지급 대상자가 2명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지주사에서의 성과 평가가 높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자기주식 160주를 직원 2명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금액은 496만원이다. 이에 따라 2월 9일에 예정대로 지급됐고 주가 변동으로 총 처분가액은 487만원으로 조정됐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처음으로 상여금 지급에 따라 자기주식 처분결정 공시를 낸 건 2022년 초다. 이전에는 성과금인 인센티브는 ‘스피핏 보너스 제도’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됐고 장기근속자는 10년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황금을 나눠줬다.
그러다 2022년부터 상여금을 현금과 황금에서 자사주 지급으로 변경했다.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하는 차원도 있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장 계열사 주가를 유지 혹은 상승시킬 필요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공시를 종합해보면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8월에는 상여금을 포함한 장기근속 포상도 이뤄지기 때문에 자기주식 처분금액이 다른 때에 비해 큰 편이었다.
이러한 자기주식 처분을 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위치한 서경배 회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를 비롯해 최종학 사외이사, 김언수 사외이사, 김영선 사외이사, 이경미 사외이사의 의결 과정을 거쳤다.
그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의장을 맡고 있는 서경배 회장의 의중이 중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올해 2월의 상여금 규모가 두 번째로 작았다.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과 대비해 임직원 수가 적기도 하지만 성과 평가가 이전에 비해 낮았을 가능성도 있다.
자기주식 지급에 따른 상여금 규모가 가장 작았던 때는 2022년 11월이다. 이때에 상여금 지급에 따른 처분 주식은 135주로 처분가액 총액은 356만원이다. 이를 위한 결의하기 위한 이사회는 2022년 10월 31일 오후 2시 반에 시작해 3시 반에 종료했다.
직전 연도인 2021년에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261억원, 3562억원으로 실적 회복 추세에 있었다. 다만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6년 6조6976억원 매출, 1조828억원 영업이익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4조2528억원으로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58억원으로 52.3% 늘어났다. 그러나 금융수익이 감소하고 관계기업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58.9% 감소한 247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조직은 크게 준법경영실과 미래성장 Division으로 구성됐다. 그룹 전반의 재무는 삼정·안진회계법인과 PWC 컨설팅으로 근무하고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던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대표가 맡고 있는 형태다.
이러한 지주사의 성과를 감안하면 올해 2월에는 2명의 직원에게만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그룹 이사회에서 결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에서는 상여금을 2월에 지급하지 않고 일부를 유보했다가 5월, 8월, 11월에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와 그 안의 조직 부서별로 성과 평가와 관련한 기간, 기준, 지급 시기가 모두 상이하다”며 “주식기준보상제도인 ‘스톡그랜트’에 맞춰 이번에는 2명의 직원에게 자기주식을 처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