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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케이뱅크] ③피어그룹 재조정, '스미신·뱅코프' 빠지고 '라쿠텐' 진입' 왜?

주관사 변경 이후 비교회사 선정 과정 전반 재점검
공모가 논란 차단 의지, PBR 낮추고 조정계수 적용

[편집자 주] 케이뱅크가 2022년, 2024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4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뒤돌아 선 케이뱅크는 올해는 공모가를 대폭 낮추는 등 '시장 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인 상장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FETV가 2024년과 올해 증권신고서 비교를 통해 그간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FETV=임종현 기자] 케이뱅크가 해외 피어그룹을 1년 반 만에 재조정했다. 기존 비교군에 포함됐던 SBI스미신넷뱅크(SBI Sumishin Net Bank)와 뱅코프(Bancorp)는 제외되고 라쿠텐뱅크(Rakuten Bank)가 새롭게 편입됐다. 비교기업 선정 기준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어서 피어그룹 구성 변화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케이뱅크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동 대표 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비교회사로 카카오뱅크와 라쿠텐뱅크 등 2개사를 선정했다. 주관사는 케이뱅크의 업종 특성과 재무 구조, 사업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4년 9월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는 카카오뱅크와 SBI스미신넷뱅크, 뱅코프를 비교회사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 서울지점이다.

 

 

이번 피어그룹 변경은 주관사 변경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비교회사 선정 과정 전반을 재점검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교기업 선정의 기본 틀은 유지됐지만 주관사 판단에 따라 적용 대상이 달라진 것이다.

 

세부 기준을 살펴보면 단계별 검토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업종·재무·사업·일반 항목으로 나눠 검토하는 체계는 그대로 유지됐으나 일부 요건은 보다 구체화됐다. 사업 유사성 기준에는 최근 사업연도 기준 기업대출 비중 50% 미만이라는 조건이 새롭게 포함됐다. 또 비경상적 밸류에이션을 배제하기 위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을 5배 이상에서 4배 이상으로 낮추며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이번 비교기업 재조정 과정에서 SBI스미신넷뱅크는 2차 재무 유사성 단계부터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뱅코프는 사업 유사성 단계에서 제외됐다. 누 홀딩스(NU Holdings)는 두 차례 연속 4차 일반 유사성 단계까지 포함됐지만 PBR이 4~5배를 상회하며 비경상적 밸류에이션 기준에 따라 최종 제외됐다.

 

이번에 새롭게 편입된 라쿠텐뱅크는 2024년에는 검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세부 기준 조정 이후 비교 적합성이 인정되며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라쿠텐뱅크는 라쿠텐(일본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은행이다. 라쿠텐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휴 파트너사에게 오프라인, B2B, B2B2C 형태의 B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쿠텐뱅크가 유통·통신 등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모델이 케이뱅크와 유사하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피어그룹 변경에 따라 적용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낮아졌다. 2024년에는 카카오뱅크(1.62배), SBI스미신넷뱅크(2.96배), 뱅코프(3.11배) 등 3개사로 구성된 피어그룹 평균 PBR 2.56배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반면 이번에는 카카오뱅크(1.54배)와 라쿠텐뱅크만(2.05배)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적용 PBR을 1.80배 수준으로 낮췄다.

 

케이뱅크는 상장 당시 마다 제기됐던 공모가 거품 논란을 차단하고 기업가치 산정의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시장조정계수를 도입했다. 라쿠텐뱅크의 PBR(3.59배)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KRX 은행지수 평균 PBR(0.67배)을 TOPIX Banks 지수 평균 PBR(1.18배)로 나눈 값인 0.57배를 조정계수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라쿠텐뱅크의 적용 PBR은 2.05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케이뱅크는 비교기업 중 해외 상장 기업이 존재함에 따라 각 주식시장의 차이를 고려해 국내 주식시장과의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장조정계수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해외 인터넷은행과의 사업적 유사성을 반영하면서도 국내 은행업 전반의 평가 수준을 반영해 기업가치 산정의 합리성과 보수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라쿠텐뱅크의 경우 우리나라 시장 상황에 맞게끔 시장 계수를 적용해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