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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주주환원 점검] 스틱인베가 쏘아올린 ‘밸류업’ 이슈

스틱인베, 업계 최초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TSR 20% 목표로 경영 지표 목표도 제시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FETV=이건혁 기자] 상장 VC 업계에 밸류업 신호탄이 올라갔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인베)가 TSR(총주주수익률) 목표와 자사주 소각, RSU(주식보상)까지 묶은 실행안을 내놓으면서 ‘주주환원은 말이 아니라 숫자와 장치로 보여줘야 한다’는 기준을 던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 같은 설계가 다른 VC들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선 주가 상승세를 따고 있는 상장 벤처캐피탈(VC)에 대한 ‘밸류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스틱인베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이후, 다른 상장 VC들도 주주환원 확대와 경영효율화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다.

 

스틱인베는 연평균 TSR 20% 이상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핵심은 주식보상 중심으로 보상체계를 재편해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맞추고,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주가가 1만5000원(20거래일 평균)에 도달하면 파트너를 대상으로 15만주를 우선 부여한다. 또 임직원에게 지급할 RSU(양도제한부조건부주식) 물량을 제외한 자기주식은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도 자사주 추가 매입, RSU 추가 부여, 소각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장성 지표를 개선한다. 스틱인베의 2025년 말 기준 AUM(운용자산)은 10조3644억원, FPAUM(관리보수 창출 AUM)은 7조29억원으로, FPAUM 비중은 약 68% 수준이다. 스틱인베는 2028년까지 AUM을 15조1758억원(46%↑), FPAUM을 11조1471억원(60%↑)으로 확대하고 FPAUM 비중도 73%까지 끌어올려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스틱인베는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FRE 마진 35%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FRE는 관리보수 수익과 경영자문 수수료에서 관리보수 관련 인건비와 기타 운영비용을 제외한 지표로, 2025년 말 기준 FRE 마진은 31.8%다. 스틱인베는 성과 중심으로 보상 비중을 조정하는 한편, 관리보수가 발생하지 않는 펀드부터 청산해 비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임직원 인센티브와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겨냥한 로드맵을 공시했다는 점 자체가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도 시장과의 약속을 강화하는 대목으로 꼽힌다.

 

 

스틱인베 관계자는 “내부 인력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개인 성과와 운용 성과가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계획을 마련했다”며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 이행을 통해 임직원 지분율을 높이고 성과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틱인베는 상장 VC 가운데 주당 배당금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실제로 배당성향은 2021년 9.76%에서 2024년 96.79%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도 1.1%에서 2.9%로 1.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도 1.1%에서 2.9%로 1.8%포인트 상승했다. 2005년부터 2024년까지 결산배당도 20회 연속 진행하고 있다.

 

한편 스틱인베의 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후 다른 상장 VC들도 밸류업 계획 마련을 두고 눈치게임에 들어간 상황이다. 시장의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스틱인베가 첫발을 내딛은 이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일이 돼 버린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됐다"며 "타 상장 VC들의 움직임을 보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