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지난해 2월 상장에 성공한 LG CNS는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신균 대표의 리더십과 AI·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전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FETV는 지난 3년간 현신균 대표가 이끌어온 LG CNS의 AX(AI 전환) 과정과 그 성과를 짚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LG CNS는 AI·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업 부문별로는 성장 둔화와 역성장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에 LG CNS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프라 확장과 AX(인공지능 전환)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AI·클라우드는 둔화, 스마트엔지니어링 등은 하락
LG CNS는 2025년 매출 6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2017년 이후 이어진 성장 흐름도 유지했다. 특히 2023년 이후 AI·클라우드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며 사업 구조 전환에도 성과를 냈다.
다만 지난해에는 성장의 방향성은 유지했지만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AI·클라우드 부문은 2023년 약 2조8900억원에서 2024년 3조3518억원으로 15% 이상 성장했지만 2025년에는 3조5872억원으로 증가 폭이 7% 수준에 그쳤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은 2023년 1조1933억원에서 2024년 1조237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2025년에는 1조1935억원으로 다시 줄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디지털비즈니스 부문 역시 2023년 1조5178억원에서 2024년 1조3938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5년에는 1조3488억원까지 내려앉았다. 현신균 대표 취임 이후인 2023년과 비교하면 약 11%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송광륜 LG CNS CFO는 지난 29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그룹 계열사의 업황 부진으로 내부 프로젝트가 축소되거나 일정이 지연된 영향”이라며 “주요 계열사의 설비투자 여력 감소가 IT·스마트엔지니어링·SI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진출 축으로 AX 적용 산업 범위 확장
LG CNS는 성장 둔화를 돌파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에 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제시했다. 대표 사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추진 중인 약 1000억원 규모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최초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상 11층, 연면적 약 4만6000㎡, 초기 수전 용량 3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향후 최대 220MW까지 확장 가능한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다.

LG CNS는 이를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LG CNS는 AI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AX·에이전틱 AI까지 결합한 ‘풀스택 서비스’의 출발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LG CNS는 데이터센터 단계에서 GPU 팜과 고밀도 서버, 하이브리드 냉각, 전력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AI 학습·추론에 특화된 인프라를 제공한다. 여기에 프라이빗·퍼블릭·멀티 클라우드를 연계해 고객이 데이터센터 안에서 AI 모델 개발·운영·배포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나아가 AX 컨설팅과 에이전틱 AI를 결합해 고객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LG CNS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과 제약·바이오 부문의 AX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디지털 자산 인프라 부문에서는 한국은행 CBDC 실증사업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사업 기반을 다졌다. LG CNS는 해당 사업의 핵심 사업자로 참여해 작년 CBDC 발행·유통 시스템과 은행 간 연결 인프라를 구축하고 예금토큰 기반 결제 구조 1차 검증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이에 CBDC 국고보조금 사업과 2차 실증 사업을 수주해 이행 중이다.
LG CNS는 이를 후속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CBDC와 기술 구조가 유사한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플랫폼 구축을 차세대 수주 영역으로 설정하고 은행권 차세대 계정계·결제계 사업과 연계한 패키지 추가 수주를 노린다.
제약·바이오 AX의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정부 R&D 과제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LG CNS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 개발 사업’의 주관 용역기관으로 참여해 약 371억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LG CNS는 전임상·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여러 기관이 개발한 AI 모델을 통합·관리하는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그 외에 LG CNS는 DXVX와 함께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21일 차바이오텍에는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력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