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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온라인 공세에 ‘불황’…유통업계, 온라인에 ‘사활'건다

온라인 소비 패턴 변화·최저임금 인상 영향… 오프라인 유통업계 ‘부진’
온라인몰·스마트 스토어 옴니 채널 강화로 ‘돌파구’

[FETV=박민지 기자]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계 실적이 불황의 늪에 빠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온라인 소비 패턴 변화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아 오프라인 유통업체 영업이익은 하락하고 있다. 올해 점포 효율화와 디지털·온라인 사업강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4628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491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이익 격차는 더 커진다. 매출이 7.2%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58.9% 줄었다.

 

롯데쇼핑도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비 0.6% 하락한 17조8208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비 25.5% 하락한 597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하락폭이 더 심각했다. 매출은 4조3984억원로 전년비 7.6%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이 903억원으로 전년비 무려 73.0%나 폭락한 것.

 

오프라인 유통업계 실적이 급락한 주요 이유는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해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8년 전체 유통업체 중 온라인판매 중개업체는 26.9%를 차지해 대형마트 3사 매출 비중 22%보다 앞섰다. 모바일 쇼핑의 확산과 새벽배송·익일배송을 내세운 온라인판매 중개업체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오프라인 매장 실적에 유통 공룡들은 온라인 유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는 온라인 강화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통해 탈출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19.7%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인 온라인 이마트몰에 무게를 실을 예정이다. ‘온라인 신설법인’ 카드를 내세웠다. 다음달 온라인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이마트는 온라인 통합법인 총매출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한 3조원대가 되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앱 연계를 통한 옴니채널로 소비자를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옴니개념의 매장은 전자가격표시기, QR코드, 모바일 배송, 시크릿 쿠폰 등의 시도와 혜택이 모인 온·오프라인을 종합한 스마트 스토어로 점포 효율성을 증대한다. 또 지역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e커머스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온라인 사업 계획은 다음달 말 드러난다. 인천시에 위치한 한 층 전체가 온라인 배송 물류센터인 ‘하이브리드 풀필먼트센터’ 운영 모습 공개와 홈플러스 온라인 사업, 중·장기 사업전략을 임일순 사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지비와 관리비가 필요한 오프라인 매장은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과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어려운 건 사실이다. 기존의 운영 방식보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함께 활용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