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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약가인하 영향도] 삼진제약, ‘제네릭→신약개발’ 체질전환 승부수

"국내 대형제약사와 비슷한 수준 R&D 비율, 역량 ↑"
면역·염증 핵심 파이프라인 ‘SJN314’, 임상 1상 준비

[편집자 주] 보건복지부가 2012년 일괄약가인하 시행 후 14년 만에 제네릭(복제약) 약가제도 손질에 나서면서 제약업계에 불똥이 떨어졌다. 업계는 약가인하 시 수익성 저하로 R&D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다. 때문에 정부는 R&D 비중이 높은 제약사에게 주어지는 우대책을 제시했다. FETV는 제도개편에 따른 각 제약사의 영향 정도와 R&D 경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삼진제약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네릭(복제약)에서 신약개발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R&D 비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게 되면 약가인하에 따른 타격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신년사에서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올해는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 시행이 예고돼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기 위한 전사적인 역량 집중을 요구했다. 신약개발을 통해 제네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이 그중 하나다.

 

보건복지부의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제네릭 및 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0%대로 조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소·중견 제약사가 약가인하에 따른 충격을 가장 심하게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에서는 혁신형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약가산정률을 가산해주는 우대정책을 시행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에 포함되지 않은 제약사 중에서도 R&D 비율과 신약개발 성과 등을 고려해 약가 가산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중이다.

 

 

만약 약가산정률 우대정책이 확대 시행될 경우 삼진제약은 약가인하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대비 R&D 비율을 10%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연매출 3000억원 규모의 제약사 중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중 연매출 3000억원 규모에 근접한 제약사로서는 상장사 중 에스티팜(개별기준 2024년 2441억원), 동구바이오제약(2475억원)이 거론된다. 이들의 2024년 기준 매출 대비 R&D 비율은 각각 14.3%, 6.2%다.

 

그중에서도 에스티팜의 매출 대비 R&D 비율은 혁신형 제약기업 일반 제약사(28개사)에서도 상위권(4위)에 속하는 성적이다. 약가산정률 가산이 가장 많이 부여되는 상위권 30%에 속하기 위해서는 R&D 비율이 12%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삼진제약이 이와 근접한 수치다.

 

실제 삼진제약의 매출 대비 R&D 비율은 2023년 12.13%, 2024년 11.44%, 2025년 3분기 10.7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삼진제약 측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대형 제약사와 비슷한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비용 또한 2020년부터 매년 300억원 이상을 집행하고 있는 중이다. 매출 대비 R&D 비율은 2020년 13.23%에서 2024년 11.44%로 소폭 하락하긴 했는데 이는 각 시기마다 임상 단계에 따른 변동성과 함께 매출이 지속 증가한 영향이 크다.

 

매출은 2024년 3000억원을 넘어선 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28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신약개발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삼진제약은 연구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국가 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3년 동안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비용 이외에도 연구센터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데 뒷받침이 됐다.

 

올해 신약개발에 따른 성과는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YAFO Capital’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과제 검토를 통해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삼진제약이 최종 3곳의 초청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JPM Week’ 기간 중 샌프란시스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되는 ‘ACCESS ASIA BD Forum’에 공식 발표 기업으로 참여, 글로벌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연구개발 전략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삼진제약은 글로벌 투자자 및 다수의 빅파마로부터 높은 평가와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면역·염증(Immunology & Inflammation, I&I) 분야 핵심 파이프라인 ‘SJN314’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전했다.

 

만성 두드러기(Chronic Urticaria)를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SJN314’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전과 효능을 바탕으로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며 이번 JPM’에서도 지속적으로 교류해 온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국내 대형제약사와 비슷한 비율의 연구개발비를 유지하면서 R&D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