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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뉴스


유통 전문가와 제빵사의 재회… 10년 우정으로 빚어낸 새로운 도전

 

[FETV=장명희 기자] 십 년 전, 같은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유통사업을 함께 시작했던 두 친구가 있었다. 치열한 시장 속에서 브랜드를 만들고, 물류와 유통 구조를 익히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의 길은 조금씩 달라졌다.

 

한 사람은 끝까지 유통업에 남았다. 현장을 떠나지 않고 시장을 읽는 감각을 키웠고, 브랜드의 생명력을 어떻게 유통 구조로 확장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왔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어느 순간 ‘빵’이라는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다. 반죽과 발효, 온도와 시간의 미묘한 균형 속에서 제빵의 길을 선택했고, 기술과 철학을 쌓아가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방향으로 성장해온 두 사람은 1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다시 마주 앉았다. 그리고 과거의 인연을 추억으로 남기는 대신, 서로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유통 전문가로 남아 있던 친구는 스페인에서 100년 넘게 사랑받아온 초콜릿 음료 브랜드 ‘카카오랏(Cacaolat)’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수입·유통을 맡았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아온 유통 경험과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해외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안착시키는 역할을 책임진다.

 

제빵의 길을 걸어온 친구는 이제 ‘제빵사’라는 이름으로 제품과 매장의 완성도를 담당한다. 레시피부터 품질 관리, 매장 운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중심을 맡아 브랜드의 기본을 다진다.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브랜드 철학을 구현하는 역할이다.

 

이들의 재회는 단순한 동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함께 힘든 시기를 지나왔기에 서로의 판단과 선택을 신뢰하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관계가 이미 형성돼 있다. 이러한 신뢰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이자,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원동력이 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경험과 열정을 하나의 브랜드로 결합해 프랜차이즈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유통과 제조, 현장과 전략이 자연스럽게 맞물린 구조다. 이는 단기적인 유행보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이들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십 년을 돌아 다시 만난 우정이 만들어낼 다음 이야기에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서로 다른 길 위에서 단단해진 경험들이 하나로 모일 때, 그 결과는 단순한 사업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