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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롯데건설, 공석으로 남은 ‘경영지원본부장’ 대기열 1순위는

조직개편 마무리한 롯데그룹 계열사, 건설은 '진행 중'
경영지원본부장 유력 후보 김원재 전무 "아직 확정 전"

[FETV=김선호 기자] 롯데건설의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임원배치가 롯데그룹 내 타 계열사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 신임 대표가 선임됐지만 경영지원본부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사업부 대표가 모두 물러나면서 생긴 여파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가 지난해 11월에 발표됐고 현재 대부분의 계열사가 이에 따른 임원 배치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기존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임원 퇴임에 따른 후속 인사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2026년 정기인사에서 14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대표였던 박현철 전 부회장을 비롯해 박영천 전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O) 전무, 박은병 전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이부용 전 주택사업본부장 전무 등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롯데그룹은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역량을 인정받은 오일근 부사장을 롯데건설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롯데그룹에서는 오일근 부사장을 PF사태로 약해진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오일근 부사장은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지낸 임원으로 리테일 개발과 복합개발 사업 등을 이끌었다. 부동산 자산의 가치제고와 개발 전략을 주도해온 임원으로 업계에는 ‘디벨로퍼형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오일근 부사장을 통해 사업구조 등 체질을 전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경부문 등을 아우르는 상위 조직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을 임원이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 기존 박은병 전 전무의 퇴임으로 경영지원본부장이 공석으로 남겨지게 된 셈이다. 

 

경영지원본부 산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재경부문장은 홍종수 상무에서 올해 임원 배지를 단 송명철 상무보로 변경됐다. 홍종수 상무가 롯데케미칼로 이동하면서 생긴 변화다. 이를 두고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할 임원이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아직 공식화할 수는 없는 단계일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장 후보는 김원재 전무(현 롯데쇼핑 대표)다. 그는 롯데카드에서 자금팀장과 기획팀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는 롯데 정책본부 지원실 재무2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롯데쇼핑으로 이동한 건 2023년이다. 2023년 롯데쇼핑 재무본부장, 2024년 롯데그룹 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에 배치됐다. 2025년 주총에서 FETV와 만난 김원재 전무는 “가장 성장성이 높은 곳에 우선 투자해 롯데쇼핑의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2026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강조한 ‘수익성 기반 경영으로의 전환’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Q 체제가 폐지됨에 따라 해당 조직의 총괄대표를 맡았던 부회장이 용퇴를 했지만 김원재 전무가 생존한 배경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롯데쇼핑의 각 사업부(백화점, 마트·슈퍼, e커머스) 대표가 모두 퇴임하면서 롯데쇼핑 법인 대표로는 신동빈 회장만 남아 있게 됐다. 때문에 롯데쇼핑은 임시로 김원재 전무를 대표로 앉히고 올해 초 개최할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한 FETV의 질의에 대해 김원재 전무는 “롯데건설로 이동하는 것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현재는 2025년 실적을 챙기고 있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롯데건설에 대해서는 인사가 확정 전이라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현재도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있고 이르면 다음주에나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영지원본부 산하 부문 구성에 따라 최고재무책임자의 직책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기존대로면 재경부문장이 최고재무책임자로 불린다.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재경부문 이외의 부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개편 후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재경라인만 위치할 경우 경영지원본부장이 최고재무책임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본부장, 부문장은 대부분 선임이 됐지만 경영지원본부장이 아직 공석인 상태인 것은 사실"라며 "현재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직도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