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현대면세점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 면세점 확장을 통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최저수용금액과 근접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임대료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일 마감한 인천공항 면세점 DF1·2(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 입찰에서 롯데와 현대면세점만이 참여했다. 해당 구역에서 철수를 결정한 신라와 신세계면세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적으로 입찰을 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 변수가 없는 한 롯데와 현대면세점이 각각 DF1과 DF2 구역을 하나씩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롯데면세점이 DF1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면 현대면세점이 DF2 구역을 차지하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면세점은 2018년 서울 강남권에 무역센터점을 개점하면서 국내 면세시장에 후발주자로 등장했다. 이후 강북권 동대문점을 추가하면서 몸집을 키웠지만 적자경영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상반기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은 폐점하고 무역센터점은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현대면세점은 2020년 인천공항의 DF7(패션·잡화), 2023년 DF5(럭셔리 부티크) 영역을 차지하고 매장을 열었다. 당시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때마다 경쟁사 대비 최저수용금액에 가장 근접하게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사업확장과 시내면세점 축소 기조 따른 변화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건 2023년이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한 9978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13억원으로 52.7%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동대문점 폐점 등 시내면세점을 축소하고 인천공항에 역량을 집중해 영업이익을 흑자전환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2025년 정기인사에서 현대면세점 대표로 선임된 박정서 전무의 전략이었다.
경쟁사 대비 임대료 부담이 적었던 현대면세점은 롯데·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동안 매장을 유지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2025년 영업이익을 흑자전환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이 2025년 처음으로 연기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설립 이후 줄곧 적자경영이 이어졌지만 드디어 흑자를 내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최근 입찰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향수·주류·담배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도 현대면세점은 최저수용금액과 근접한 가격을 제시했다”며 “향후 매장 운영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현대면세점은 20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마감에서도 참가의향서와 함께 입찰가가 담긴 입찰제안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계획한 입찰가가 아니라면 최종 운영사업자로 선정이 되더라도 수익을 낼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롯데면세점의 경우 참가의향서를 우선 제출한 후 입찰제안서를 오후 5시 마감 직전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이번 입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정할 수는 없다”며 “최종 관세청 심사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